이재명, TK 경선도 완승… 대구 95%·경북 94% ‘독주’

박소정 기자 2024. 7. 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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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가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에서도 95%에 이르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이 후보는 전날 제주와 인천 지역에서도 90.75%의 득표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강원과 대구, 경북까지 합산한 누적 득표율도 9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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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고위원, 정봉주·김병주·전현희·김민석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가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에서도 95%에 이르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제주·인천·강원에 이어 대구·경북까지 ‘독주’ 체제를 굳히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21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열고 이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틀간 실시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21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대구에선 전체 온라인 투표자 5809명 중 5503표를 얻어 94.7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262표(4.51%), 김지수 후보는 44표(0.76%)에 그쳤다.

경북 지역에서 이 후보는 5808명 중 5457표(93.97%)를 받았다. 김두관 후보는 302표(5.2%), 김지수 후보는 48표(0.83%)를 얻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선 90.02%를, 김두관 후보는 8.9%, 김지수 후보는 1.08%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 후보는 전날 제주와 인천 지역에서도 90.75%의 득표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강원과 대구, 경북까지 합산한 누적 득표율도 90%를 넘겼다.

다섯 지역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 결과는 이 후보가 91.8%로 집계됐다. 2위인 김두관 후보(7.19%)를 80%P(포인트) 이상 크게 앞섰다. 김지수 후보는 1.11%에 그쳤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서 기록한 77.77%의 득표율을 경신할 전망이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90%가 넘는 득표율이) 북한 김정은에 견줄 법하다’고 비판한 데 대해 “부러워서 하는 말 아니겠냐”며 “민주당을 사랑하는 권리당원, 특히 대구·경북이란 어려운 지역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신 점에 감사드리고,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당내 1%라도 다른 목소리가 있다면 그것을 대변할 책무가 있다”며 “당 지지율, 후보 지지율과 관계없이 끝까지 당내 소수의 목소리,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열린 21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김지수, 김두관,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연설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고위원 경선에선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가 또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정 후보는 대구에서 22.2%, 경북에서 21.3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누적 득표율은 21.67%다. 김병주 후보가 누적 득표율 16.17%로 2위, 전현희 후보가 13.76%로 3위, 김민석 후보가 12.59%로 4위, 이언주 후보가 12.29%로 5위를 기록했다.

한준호 후보(10.41%), 강선우 후보(6.99%), 민형배 후보(6.13%)는 그 뒤를 이었다.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합산 득표율 상위 5명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민주당은 전날 제주·인천을 시작으로 다음 달 17일 서울까지 15개 권역에 대한 합동연설회와 순회 경선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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