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도 메탄올船 발주 줄인다…韓 조선사 반사이익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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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선박'으로 주목받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크게 꺾였다.
21일 조선·해양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주된 컨테이너선 중 LNG 이중연료 추진 선박은 40척이다.
이번 RFP는 머스크가 지난 5월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에 발주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5척 주문을 연기하고 연말까지 재검토하기로 한 뒤 나온 터라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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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비싸고 인프라 부족
상반기 20척 발주 그쳐
中 조선사 일감 줄어드는 셈
조선 빅3, LNG선·컨선 등
하반기 대형 수주 기대
‘미래 선박’으로 주목받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크게 꺾였다. 대신 메탄올보다 연료값이 싸고 공급이 원활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계약이 늘고 있다. ‘메탄올 선구자’인 세계 2위 선사 덴마크 머스크도 눈길을 LNG로 돌리는 상황이다. 중국 조선사가 강점을 지닌 메탄올 선박 물량이 줄어들면서 국내 조선사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조선·해양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주된 컨테이너선 중 LNG 이중연료 추진 선박은 40척이다.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20척)의 두 배다. 지난해만 해도 LNG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35척으로, 메탄올 컨테이너선(65척)보다 적었다.
조선·해양업계는 올 들어 역전한 LNG 선호 현상이 당분간 더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박 연료로 쓰는 메탄올은 LNG보다 공급량이 적어 가격이 비싼 데다 이를 주입할 인프라가 아직 부족해서다. LNG는 주요 항만과 터미널을 통해 대규모로 연료를 넣기 용이한 만큼 정기 노선을 다니는 컨테이너선에 적합하다.
특히 작년까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공격적으로 계약한 머스크가 전환 속도를 늦추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1만600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LNG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하기 위해 글로벌 조선사들에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번 RFP는 머스크가 지난 5월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에 발주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5척 주문을 연기하고 연말까지 재검토하기로 한 뒤 나온 터라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이 공격적으로 컨테이너선을 발주하고 있어 뒤처지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안정적인 LNG 컨테이너선을 확충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사가 제출한 설계 도면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머스크가 전략을 선회한 것은 매우 의외라는 인식이 많다”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는 하반기에 나올 컨테이너선 입찰에 참가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기존엔 LNG 운반선 등보다 컨테이너선 선가가 저렴해 ‘수주 리스트’에서 제외했지만, 선사들이 계약 금액을 올리면 적극 수주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부터 전체 선박 발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해당 선박을 수주하면 4년 치 이상 물량을 더 채울 수도 있다. 중국 조선사들이 메탄올 컨테이너선 수주로 친환경 선박 포트폴리오를 쌓아 한국 조선사를 추격할 속도를 늦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 들어 발주된 메탄올 선박은 모두 중국 조선사가 수주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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