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뉴스]'해리스'로 진도 빼는 민주당...트럼프 "정신 나간 여자"

김혜미 기자 2024. 7. 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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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0일 미시간주 유세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위)와 현지시간 19일 워싱턴에서 지지자들을 만난 해리스 부통령(아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선거운동에 복귀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벌써 '포스트 바이든'을 놓고 사분오열이 됐습니다. 바이든의 결단은 제쳐놓고 '다음 후보를 어떻게 뽑느냐'까지 진도를 빼고 있는 겁니다.

CNN은 현지시간 20일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민주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새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쪽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갈 길이 바쁜 상황에서 해리스가 가장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바이든 대선 캠프의 돈을 그대로 갖다 쓸 수 있는 사람은 러닝메이트인 해리스밖에 없습니다. 돈뿐만 아니라 선거 구호나 정책 공약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생각은 어떨까. 미국 언론이 '바이든 사퇴, 해리스 유력'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데도 해리스는 몸을 낮추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밤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X)에 "부통령으로서 카메라가 켜졌을 때와 꺼졌을 때, 바이든 대통령을 보았다. 그는 미국인을 위해 싸울 수 있는 리더"라며 바이든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겠지만, 당 안팎에서도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엔 정치적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와 바이든은 지지율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X) 계정에 올린 게시물 (사진출처=X 캡처)

여기서 '해리스가 최선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측근인 조 로프그린 하원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약식 프라이머리'를 제안했습니다. 당원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에게 투표권을 줘 백지상태에서 후보를 다시 선출하자는 겁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달 첫 주에 화상 대의원 투표를 하고, 8월 19일 전당대회가 예정된 상황에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걸림돌입니다. 민주당 후보를 중심으로 전력을 다할 시기에 다시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겪게 될 내분도 부담입니다. 민주당 내 의견이 결국 해리스로 수렴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일단 공화당은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공격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웃음이 헤픈(Laffin) 카멀라'라며 비웃었습니다. "그녀가 웃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웃음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녀는 정신이 나갔습니다"라면서요. 해리스가 후보가 될 것이라는 감을 잡은 걸까요?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캠프가 해리스 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광고와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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