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칼끝에 메달 겨눈 한국 펜싱…'종주국' 환경 적응도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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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문제없습니다. 시차 적응, 현지 적응도 전혀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펜싱 남자 사브르의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퐁텐블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차려진 대한민국 선수단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 공개 행사를 통해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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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텐블로[프랑스]=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컨디션 문제없습니다. 시차 적응, 현지 적응도 전혀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펜싱 남자 사브르의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퐁텐블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차려진 대한민국 선수단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 공개 행사를 통해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구본길은 "사전 캠프에 와서 보니 진천을 파리로 옮겨놓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라며 "우리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펜싱 에이스 오상욱(대전광역시청)도 "한국에서와 똑같이 컨디셔닝에 집중하고 있다"며 "팀원들과 소통 등에 더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베테랑 오상욱과 구본길은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과 함께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나선다.
박상원과 도경동은 김정환과 김준호가 물러난 뒤 합류한 '젊은 피'다.
이들 대표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3연패를 노린다.
오상욱은 단체전 3연패와 함께 한국 펜싱 역사상 남자 사브르 개인전 첫 금메달을 노린다.
선수단 가운데 남자 주장으로 선발된 구본길도 자신감이 넘친다.
구본길은 "주장을 맡게 됐는데 나이가 많아서 직책을 주시는 것 같다. 부담감은 모두가 같을 거라 생각하는데, 내가 다 안고 가겠다"며 "다들 경기에만 집중하시고 최선을 다하셨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오상욱과 함께 개인전 메달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는 여자 에페의 송세라(부산광역시청)다.
송세라는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2022년 카이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메달을 노리는 송세라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한층 진지해졌다.
오는 26일 파리 센강에서 열리는 '낭만의 개회식'에 참석하기보다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한다.
송세라는 "개막식을 생각하기보다는 우리 경기 일정을 먼저 생각하겠다. 현지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며 "오늘부터 (사전 캠프에 설치된) 훈련장을 이용한다. 여기서 열심히 하고,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세라의 결의 섞인 발언을 들은 구본길도 "우리 선수들은 경기가 시작하는 날이 개막일이라 생각하겠다"고 거들었다.
펜싱의 '종주국' 격인 프랑스에서 세계의 경쟁자들과 맞서야 하는 대표팀은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올림픽 피스트'를 사용한다.
펜싱 대표팀은 지난 20일 출국하기 전부터 진천 선수촌 농구장에 파이널 피스트를 비롯한 올림픽 경기장 환경을 비슷하게 만들었다. 일찍부터 '실전 시뮬레이션'을 해 온 것이다.
파리 플랫폼 내 훈련 공간은 대형 실내 육상장에 설치돼 핸드볼, 육상 등과 함께 써야 해 진천 수준으로 구현할 수 없으나 피스트는 올림픽에 쓰는 제품으로 깔아 스텝의 느낌은 실전 수준에 맞췄다.
장소도 뜻깊다. 1900년 만국박람회를 위해 건립된 파리의 역사적 건축물이자 박물관인 그랑 팔레에서 경기가 열린다.
경기는 현지시간 7월 27일 남자 사브르, 여자 에페를 시작으로 29일까지 개인전이 열린다.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종목별 단체전이 이어진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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