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물폭탄’에…태풍 피해보상 줄고 집중호우 늘어 [한양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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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반도 기후변화로 인해 풍수해 피해가 증가하면서 관련 보험 계약건수와 지급 보험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에는 태풍 뿐 아니라 집중 호우와 같은 이상 기상 현상이 빈번해 과거에 비해 더 넓은 범위의 지역에서 자연재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보험금 지급액도 증가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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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지급액도 3배 이상↑…집중호우 피해 확대
작년 보험금지급율 비중 50%대로 대폭 늘어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최근 한반도 기후변화로 인해 풍수해 피해가 증가하면서 관련 보험 계약건수와 지급 보험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예년 늦여름 태풍으로 인한 풍수해 피해가 컸다면 최근에는 수시로 찾아오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적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충청과 경북, 전북지역 등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누적 최고 487.5㎜ 집중호우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5명이 사망하고 4천500여명이 대피하는 피해를 겪기도 했다.
또 지난 17일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도 집중호우가 내려 주택이 물에 잠기거나 하천이 범람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경기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최근 들어 기후 변동성이 커지면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양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풍수해를 우려하며 보험상품 가입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지난해 풍수험보험 계약건수가 1만3천302건으로 2013년 대비 약 4배 늘었다. 또 보험금 지급액도 증가 추세다. 2013년부터 11년간 풍수해 피해로 총 4천248건의 보험금이 지급됐고, 지난해 지급된 보험금은 2013년에 비해 약 3배 많았다.
연구소는 또 자연재해 유형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태풍보다 호우 피해로 인한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2013년 태풍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 비율이 70% 중반이었지만, 2023년에는 40% 수준이었다. 집중호우로 인한 보험금 지급 비율은 2013년 10%대에서 2023년 50%대로 급격히 상승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에는 태풍 뿐 아니라 집중 호우와 같은 이상 기상 현상이 빈번해 과거에 비해 더 넓은 범위의 지역에서 자연재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보험금 지급액도 증가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강수량에 따라 보험금 지급액도 달라졌다. 당일 강수량이 80mm 이상일 때 집중호우에 의한 평균 보험금 지급액이 증가했다. 강수지속일수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을 분석한 결과 이틀 누적 강수량이 130mm 미만일 때는 보험금 지급액이 유사한 수준이지만, 130mm 이상일 때 보험금 지급액이 증가했다. 3일 누적 강수량에서는 140 mm 이상일 때 보험금 지급액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당일 강수량이 80mm 미만인 일반적인 강수의 경우 경상남도에서의 보험금 지급액이 가장 많았다. 당일 강수량 80mm 이상의 호우가 발생한 경우 경북지역에서의 보험금이 가장 많이 지급돼 과수 농가가 많은 내륙지역에서 집중호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풍의 경우 대한해협을 통해 남해안으로 북상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때 서해안으로 북상할 때 보다 약 54.4% 많은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집중호우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빈도 역시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피해가 증가하지 않도록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철저한 대비와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지적했다.
이현정기자 hyehyunjung@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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