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흔들리는 '어대한'… 민주 굳어지는 '어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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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수장을 뽑는 국민의힘 및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구도에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 체제가 초·중반 대세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여당발 폭로전은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분위기에 균열을 만들어 내는 모양새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보다 낮은 40.4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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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과반득표 못할 가능성도
野 이재명, 제주·인천 경선 이어
강원·대구경북서도 90%대 득표
여야의 수장을 뽑는 국민의힘 및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구도에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 체제가 초·중반 대세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여당발 폭로전은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분위기에 균열을 만들어 내는 모양새다. 이에 국민의힘 전대가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보다 낮은 40.47%를 기록했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최종 득표율 65%를 목표로 내세운 한 후보는 막판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한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이틀 동안 전당대회 투표에 참여해 귀중한 권리를 행사해 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직 참여하지 못하신 당원 동지들께서는 앞으로 이틀 동안 진행될 ARS 투표에 꼭 함께해 달라"고 밝혔다.
저조한 투표율에 대한 해석은 후보마다 엇갈리는 상황이다. '어대한' 분위기가 당원들의 투표 의욕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존재하는 반면, 전대 막판 공소 취소 부탁 폭로전이 당원들의 실망감을 불러왔다는 해석도 있다. 나경원·원희룡 후보의 경우 공소 취소 부탁 논란을 고리로 한 후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나 후보는 이날 SNS에 "왜 우리 보수우파의 눈물은 닦아주지 않고, 왜 우리 당은 외면했나"라며 "한 후보는 민주당의 비판에 눈치를 본 것이고, 훗날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무서웠던 것"이라고 썼다.
따라서 관심은 한 후보의 과반 득표율 확보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한 후보 측은 과반 득표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나·원 후보 측은 결선투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 전대가 폭로전으로 과열되면서 전대 후 극심한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거운동 기간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제안, 공소 취소 부탁 폭로 등으로 날 선 공방을 벌인 후보들이 전대 이후 원팀으로 거듭날 수 있겠냐는 우려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한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투표 결과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되는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28일 결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한층 더 공고해지는 상황이다. 전날 제주·인천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90.75%를 기록한 이 후보는 이날 강원과 대구·경북에서도 90%대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을 기준으로 누적 91.70%의 득표율을 얻었다. 때문에 2년 전 전대에서 이 후보가 기록한 역대 최고 득표율 77.77%를 경신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 연설회가 끝난 뒤 "어려운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동시에 깊은,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표 경선에서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지역 경선마다 발표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는 달리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는 내달 18일 전대에서 한번에 발표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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