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닥다닥 순위 싸움 이어가는 NC 강인권 감독 “피가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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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미끄러지면."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52)은 2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최근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위권 싸움에 대해 "피가 마르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며 쓴웃음을 지은 뒤 "이제 한번 미끄러지면. 그래서는 안 되는 순간이 온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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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52)은 2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최근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위권 싸움에 대해 “피가 마르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며 쓴웃음을 지은 뒤 “이제 한번 미끄러지면…. 그래서는 안 되는 순간이 온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44승2무44패·6위)는 SSG 랜더스(46승1무45패·5위)를 반 경기 차로 추격하는 한편, 이날 맞붙은 KT 위즈(45승2무46패·7위)에는 반 경기 차로 쫓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중위권은 짧은 연승 또는 연패에도 순위가 급격히 바뀔 정도로 혼란스럽다. 실제로 SSG가 17일 잠실 LG 트윈스전 패배로 2연패하자, 같은 날 창원 한화 이글스전 승리로 3연승한 NC가 5위를 빼앗은 적이 있다. 19일에는 단 한 번의 승패로 또 다시 순위가 뒤집히기도 했다. 이에 강 감독도 “지금 연패가 제일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NC도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는 팀이다. KT와 맞붙은 지난해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단 1승이 모자라 한국시리즈(KS)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NC에는 5위 이상의 목표가 있다. 강 감독은 “지금 선두 KIA 타이거즈가 앞서 나가고 있는데, 4위까지는 한순간에 뒤집힐 수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지만 이 순위 싸움이 정규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듯하다”고 내다봤다.
NC에는 더는 부상자가 발생해서도 곤란하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간판타자 손아섭이 왼 무릎 후방 십자인대 손상으로 이탈한 것도 몹시 큰 타격이었다. 오른 팔꿈치 염좌로 빠졌던 필승조 류진욱이 한 달 넘게 재활하고 돌아온 지도 사나흘밖에 되지 않았다. 강 감독은 “일단 지금의 전력에서 부상으로 이탈하는 선수가 더는 나오지 않는 게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최선일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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