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캠프 “게임 오버”… 美 민주 ‘포스트 바이든’ 갈등 심화 [美 대선]
해리스 승계·후보 경선 놓고 논의
트럼프 대항마 싸고 분열 양상
NYT “참모들, 사퇴 불가피론 받아들여”
민주, 교체 후보 선출 방식 등 논의 분출
“해리스 본선 경쟁력 떨어진다” 지적에
‘약식 프라이머리’ 주장도… 당내 혼란
코로나 감염 바이든 고령 리스크 여전
트럼프 피격 이후 여론조사 5%P 격차
애리조나주 등 주요 경합주 모두 뒤져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대선후보 사퇴 요구를 넘어 교체 후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후보 사퇴를 기정사실로 두고 교체 후보 선출 방식 등을 논의하는 것인데,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항마로 내세울 후보가 마땅치 않아 당내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민주당의 셰러드 브라운, 마틴 하인리히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10명이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과 참모들이 비공식적으로는 후보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부 참모들은 향후 있을 수 있는 후보직 사퇴의 발표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도 논의를 시작했다고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 참모는 CNN에 “게임오버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내주 미국을 방문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그때까지 후보 사퇴 결정은 어렵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당초 22일 예정이던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가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여파로 23일로 하루 늦어져 NYT의 예상대로라면 사퇴 시기는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해리스 부통령 외에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같이 패배하는 결과가 나오는 등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주장도 이어진다. AP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체 후보인지, 아니면 새 후보 선출을 위한 미니 예비선거를 신속히 시작해야 할지에 대한 당내 혼란이 깊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대한 말을 아끼며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매사추세츠주에서 열린 한 기금 모금 행사에서 바이든 후보 사퇴론 등에 대한 언급 없이 기존 유세 메시지를 반복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성화를 넘겨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한 민주당 대선후보 사퇴 압박이 당 내외에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민주당 지지자들이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성화를 넘겨라(pass the torch)’ 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등을 들고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
경합주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에머슨대와 미국 민주당 슈퍼팩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당원’이 실시한 여론조사(15∼16일 조사, 경합주별 유권자 1000명 대상)에서는 주요 경합주에서 모두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주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0% 지지를 얻어 47%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7%포인트나 뒤처졌다. 조지아주에선 6%포인트,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에서도 각각 5%포인트씩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졌고, 미시간주에서도 3%포인트 격차를 나타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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