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공식 입장 안 내..."핵심 참모도 몰랐다"
[앵커]
김건희 여사 검찰 소환조사에, 대통령실은 수사 사안이라며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대통령실 참모들도 모르게 극비리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는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혹시 모를 언론 노출 등을 막기 위한 취지로 보이는데,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 역시 내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김 여사 법률 대리인이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정리됐단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이 정치적 공방을 지나 검찰 수사 막바지 단계로 들어선 만큼, 대통령실은 공식 반응을 최대한 자제하는 거로 분석됩니다.
대통령실 공식 '정무라인'보단 김 여사 측을 중심으로 별도 의사결정이 이뤄진 정황도 포착됩니다.
'명품가방을 돌려주라'는 김 여사 지시를 깜빡했단 유 모 행정관 진술을 전후로, 대응의 키가 사실상 대통령실을 떠났단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해 왔습니다.
명품가방 수수는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 이었단 윤 대통령 사과 이후에도 '공작 사건' 이라며 반격의 고삐는 풀지 않았습니다.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지난 1일) : 이 작자가 의도적으로 불법 도촬 기구를 가지고 와 녹취, 촬영하고 이 저급하고 비열한 공작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는 결혼도 하기 전의 일이고 전임 정부에서 '탈탈 털었던' 사건이라며 결백함을 강조해 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지난 5월) :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서 정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주 김 여사 의혹을 다루는 '탄핵 청원 2차 청문회'도 위헌·위법적이라며 불참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총선 정국을 전후로 여권 전체, 그리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른 후폭풍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최영욱 정태우
영상편집;서영미
디자인;김진호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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