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북 확성기 전면 가동… 6년 만에 모든 전선서 방송

박수찬 2024. 7. 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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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북한의 계속되는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전방 지역의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은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하지만 북한이 이날 새벽에도 오물풍선을 또다시 살포하자 군 당국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가동을 확대해 전방 지역의 모든 확성기를 동시에 전면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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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흘 만에 또 오물풍선 살포
합참 “모든 책임 北정권에 있어”
군이 북한의 계속되는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전방 지역의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대북 확성기 방송이 전면적이고 지속적인 형태로 이뤄지는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21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 우리측 초소에 설치된 대북확성기를 통해 대북방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이날 오전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는 올해 들어 9번째다. 우리 군은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릴레이식으로 돌아가며 제한적으로 방송하며 대응해오다 이번에 전방 지역 모든 확성기를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뉴스1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21일) 오후 1시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집중호우로 인해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심대한 피해가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은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자행하는 전선지역에서의 긴장고조 행위는 오히려 북한군에게 치명적 대가로 돌아갈 수 있으며,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은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북한은 5월28일 첫 살포 이후 간헐적이지만 끊임없이 오물풍선 도발을 계속해 왔다. 지난 18일에도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띄웠다. 이에 군 당국은 같은 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군은 이날까지 나흘째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교대로 운용하면서 제한적으로 대북 방송을 실시했다.
21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 우리측 초소에 설치된 대북확성기를 통해 대북방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이날 오전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는 올해 들어 9번째다. 우리 군은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릴레이식으로 돌아가며 제한적으로 방송하며 대응해오다 이번에 전방 지역 모든 확성기를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뉴스1
하지만 북한이 이날 새벽에도 오물풍선을 또다시 살포하자 군 당국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가동을 확대해 전방 지역의 모든 확성기를 동시에 전면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과 관련,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현재까진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가장 꺼리는 대북 심리전 수단인 만큼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지속하거나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8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실드(UFS)까지 남북 간 긴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북이 심리전 수단을 통한 강 대 강 대치 국면을 이어가면서 훈련에 따른 우발적 충돌 등 긴장 국면이 한층 고조될 위험이 커지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하에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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