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잃은 '뮌헨 문제아', 콤파니 체제에서 반전 '청신호'" 獨 매체, 김민재 프리시즌 훈련 '집중 조명'

정승우 2024. 7.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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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괴물'이 잃어버린 자리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리고 이를 독일 현지 매체가 집중 조명했다.

독일 'TZ'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훈련 속에서 '바이에른 문제아'에게 아직 희망이 있음을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이 기사 제목에서 'Sorgenkind'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한국말로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는 자식', '아픈 손가락'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이 기사에서 Sorgenkind는 김민재를 뜻한다.

분데스리가는 지난 11년 동안 바이에른 뮌헨이 지배했다. 10회 연속 리그 우승(2012-13, 2013-14, 2014-15, 2015-16, 2016-17, 2017-18, 2018-19, 2019-20, 2020-21, 2021-22, 2022-23)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으며 그전까지도 이미 21회 우승을 기록, 독일 최고의 클럽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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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리그에서 단독 질주를 펼쳤던 뮌헨은 일반적으로 리그 종료를 여러 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상황이 많았다. 지난 시즌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경질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으면서 다소 불안한 전반기를 보냈지만, 아슬아슬하게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위기를 느꼈기 때문일까. 바이에른 뮌헨과 투헬 감독은 공격과 수비에서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하길 원했다. 그리고 해냈다. 해리 케인과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를 품었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넘겨받은 투헬 감독은 그토록 원했던 두 선수를 얻었고 이들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의 12시즌 연속 우승을 노렸다. 

실패로 돌아갔다. 예상치 못한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역대급 무패 행진'을 달리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일찍이 리그 우승을 내줬다. 

가장 혼란스러운 시즌을 보낸 이는 아마 김민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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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후 주전 수비수로 빠르게 자리 잡았지만, 시즌 중반 아시안컵 이후 에릭 다이어가 주전 자리를 차지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민재는 출전 기회를 살리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졌고, 실수로 인해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수비 실수와 페널티 킥을 내주며 팀의 승리를 놓쳤다.

김민재를 향한 평가도 크게 달라졌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20일 '랑리스테'를 발표했다. 랑리스테는 키커에서 매 시즌 발표하는 독일 최고의 공신력을 가진 축구 선수 평가로 키커 선정 최우수 선수 순위 명단이다.

평가 대상은 분데스리가 내 선수 및 해외파 독일 국적의 선수들이며 평가 기준은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기준이 엄격한 만큼 공식력 역시 상당하다고 평가받는 랭킹이다. 선수 등급은 높은 순서대로 Weltklasse(WK, 월드클래스), Internationale Klasse(IK, 인터내셔널 클래스), Nationale Klasse(NK, 내셔널 클래스)의 3개 분류로 나뉜다.

[사진] 키커


키커가 발표한 랑리스테에 따르면 2023-2024시즌 센터백 중 WK 선수는 없다. 바로 IK 클래스 선수들부터 순위를 매겼는데 1위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수비를 책임졌던 마츠 훔멜스다. 

2위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역사상 첫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요나탄 타였으며 3위는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VfB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이토 히로키다. 4위는 훔멜스의 파트너 니코 슐로터벡이 선정됐다. 5위엔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발데마르 안톤, 에드몽 탑소바가 각각 자리했다. 

뒤이어 매겨진 NK에선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각각 높은 순위를 받았다. 그러나 김민재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김민재는 지난 1월 '전반기 랑리스테'에서 11위를 기록하며 NK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 평가에선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도 TZ는 김민재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21일 "뮌헨은 새 감독으로 콤파니를 임명했고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그리고 한 선수가 특별히 관찰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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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뮌헨 선수들은 새로 온 감독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더 그렇다. 지난 여름 뮌헨은 흔들리는 수비를 안정시키기 위해 '괴물' 김민재를 영입했다. 그러나 그는 시즌 초반에만 좋은 모습을 보였을 뿐, 후반기엔 선발 자리를 잃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콤파니 감독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TZ는 "콤파니의 지도 아래 김민재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자 한다. 그리고 콤파니 감독이 훈련에서 김민재는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TZ는 "그렇다고 이러한 훈련 모습이 김민재의 경쟁 상황을 마냥 좋게 만들진 못한다. 뮌헨은 이토 히로키라는 일본인 수비수를 새로 영입했다. 더 리흐트가 떠나더라도 김민재에겐 경쟁해야 하는 3명의 수비수가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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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훈련에서 반전 기회를 찾은 김민재는 주전 복귀를 노린다. 뮌헨의 이번 아시아, 한국 투어는 특별한 인센티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뮌헨은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한다. 하지만 해리 케인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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