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자해지 金여사, 野압박 돌파 나섰다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4. 7. 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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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에 전격적으로 응한 것은 더 이상 상황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정면돌파' 의지로 풀이된다.

21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의 검찰 조사와 관련한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 "김 여사의 법률 대리인이 입장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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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조사 응해 리스크 해소 노려
용산 "위법 사안과 타협 안해"
金 탄핵청문회 불출석 재확인

◆ 김건희 검찰 조사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에 전격적으로 응한 것은 더 이상 상황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정면돌파' 의지로 풀이된다. 김 여사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 등 민감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리스크 해소'를 시도하고 나섰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는 먼저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검찰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의 검찰 조사와 관련한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 "김 여사의 법률 대리인이 입장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오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주최하는 2차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에는 김 여사가 불출석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며 "위헌과 위법한 사안에 대해 대통령실은 타협할 생각이 없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청문회엔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가 증인으로 채택돼 있지만 검찰 조사를 받은 만큼 더 이상 야당 측의 일방적인 요구에 응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는 2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여사의 '결자해지'를 요구했던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로선 23일 전당대회에서 어느 후보가 승리하든 당정이 결속해야 야당이 추진하는 채상병 특검법, 김 여사 특검법 등을 막기 위한 공조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108석에 불과한 현재 국민의힘 의석을 감안하면 8명만 이탈해도 특검법 재의결을 막을 수 없다. 이 때문에 김 여사가 전당대회 전 검찰 수사에 자진 출석함으로써 당대표 후보들에게 나름의 성의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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