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법 이어 이진숙 청문회 … 이번주 與野 또 격돌

野, 25일 방송4법 처리 예고
與 본의회 필리버스터 대응
대법관·장관 줄줄이 청문회

이번주 여야 간 대치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방송 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과 '전 국민 25만원법(민생위기극복 특별조치법)' 등의 신속한 처리를 주장하고 있으나 여당은 본회의 개최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오는 26일에는 법제사법위원회가 주최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두 번째 순서가 예정돼 있다. 야당이 이례적으로 오는 24~25일 이틀간 열기로 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격돌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본회의를 열어 최대 쟁점 법안인 '방송 4법'은 물론 이재명 전 대표의 총선 공약인 '민생위기극복 특별조치법', 파업에 대한 근로자 면책을 확대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을 일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3일까지 정부의 입장을 지켜본 뒤 본회의 날짜를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이들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 본회의를 열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노경필(22일)·박영재(24일)·이숙연 대법관 후보자(25일), 24∼25일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가 각각 열린다.

특히 이진숙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가장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여당의 반대에도 이례적으로 이틀 일정으로 청문회를 강행하며 이진숙 후보자를 향한 강도 높은 검증을 벼르고 있다.

[서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