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차서 끝낸다"…羅·元 "결선서 역전"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2024. 7. 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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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후보 캠프마다 이해득실 계산이 분주하다.

한동훈 후보 캠프는 투표율과 무관하게 2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되는 1차 투표에서 무난히 과반을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올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한동훈 후보를 필두로 모바일 투표율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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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당대회 모바일투표율
40.5%로 지난해보다 저조
羅 "한후보 지지층 투표 포기"
元 "결선 안가고 승리할 수도"
한동훈은 1차 투표 과반 자신
22일까지 ARS·여론조사 합산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후보 캠프마다 이해득실 계산이 분주하다. 한동훈 후보 캠프는 투표율과 무관하게 2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되는 1차 투표에서 무난히 과반을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반면 나경원·원희룡·윤상현 캠프는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지지자들에게 막판 결집을 호소하고 나섰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진행된 모바일 투표는 40.47%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47.51%보다 7.04%포인트 낮다. 여기에 이날 진행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합산하면 45.98%로 선거인단 84만1614명 중 38만6980명이 한 표를 던졌다. 이 역시 작년 전당대회 3일 차 투표율(53.13%)보다 7.1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올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한동훈 후보를 필두로 모바일 투표율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자해 전당대회'라는 오명을 쓰고 막상 투표율도 저조하게 나오자 후보들은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동훈 캠프는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1차 투표 과반 달성에는 무리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예상에 못 미친 투표율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높은 투표율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을 혁신하려고 했는데 투표율이 낮은 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와 원희룡 후보 측은 낮은 모바일 투표율로 인해 결선투표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해석을 내놨다. 나 후보 측 관계자는 "토론회를 거치면서 한 후보의 자질에 의구심을 갖게 된 지지층이 투표 포기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우리가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후보 측은 특히 한 후보가 스스로 폭로한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사건이 기류 변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원 후보도 한 후보 지지세가 득표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원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히려 결선을 가지 않고 끝날 수 있는 가능성, 제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며 "(저조한 투표율은) 당에 뿌리가 없는 막연한 인기와 팬덤이 우리 대의원들과 당원들의 표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게 드러난 결과"라고 자평했다. 원 후보 측 관계자도 "투표율이 높지 않다는 건 한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를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후보는 "결선투표에 대해 예단은 할 수 없지만 당원들이 한 후보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날 당권주자들은 일제히 영남·강원권 당원들과 만나며 막판 표심을 다졌다. 한 후보는 경남 양산·김해·창원을 방문했다. 원 후보 역시 울산과 경남 지역에서 릴레이 당원 간담회를 열었다. 나 후보는 강원권을 찾아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면담했다.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배를 하는 등 종교 일정을 소화했다.

국민의힘은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21~22일 이틀간 ARS 투표를 시행한다.

[신유경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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