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檢조사 검찰총장도 몰랐다

◆ 김건희 검찰 조사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검찰의 비공개 대면조사를 받았다.

21일 서울중앙지검은 "20일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고,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서초구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로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두 의혹과 관련해 대면조사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에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와 형사1부 수사 검사들이 직접 해당 의혹에 대해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가방을 되돌려주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이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소환 계획을 사전 보고하지 않고 사후 통보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해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 건을 두고 한목소리로 반발하던 검찰 내부에서 다시 '불화설'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대검 관계자는 이날 "김 여사 조사 과정에 대해 검찰총장 및 대검 간부 누구도 (사전) 보고를 받지 못했다. 조사가 끝나가는 시점에 서울중앙지검에서 대검에 사후 통보를 해왔다"며 "검찰총장은 이런 상황을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