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악착같이 구하라" 현대차 살려낸 특명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문광민 기자(door@mk.co.kr),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4. 7. 21. 17: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산라인을 세울 수 없다.'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당시 현대차그룹을 관통한 절대 명제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을 멈출 수 없다는 절박함에 반도체를 구하려 백방으로 뛰었다.

당시 현대차그룹 구매본부장이었던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는 "인피니온이나 NXP 같은 차량 반도체 업체는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린 데다 유럽까지 날아가도 잘 만나주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차량용 반도체 회사 본사가 있는 유럽에 가서 칩 구하기에 직접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1억대 질주
코로나 위기때 직접 뛴 정의선
임직원 매주 유럽 날아가 설득

◆ 현대차 1억대 질주 ◆

'생산라인을 세울 수 없다.'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을 당시 현대차그룹을 관통한 절대 명제다. 차량용 반도체가 없어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모두 생산라인을 멈춰 세울 때였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을 멈출 수 없다는 절박함에 반도체를 구하려 백방으로 뛰었다.

당시 현대차그룹 구매본부장이었던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는 "인피니온이나 NXP 같은 차량 반도체 업체는 가격을 천정부지로 올린 데다 유럽까지 날아가도 잘 만나주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현대차 임직원들은 매주 비행기를 타고 반도체 업체들에 눈도장을 찍으러 유럽으로 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차량용 반도체 회사 본사가 있는 유럽에 가서 칩 구하기에 직접 나섰다. 그 덕에 현대차그룹은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당시 미국 GM 공장이 90% 셧다운했을 때 현대차·기아는 35% 수준으로 업계 최저를 기록했다. 부품난으로 몇 달 내내 공장 문을 닫은 포드와 달리 현대차그룹은 며칠간 생산을 멈춘 게 전부였다.

이 같은 집요한 공급망 관리 덕에 현대차그룹은 팬데믹 기간인 2022년 상반기에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톱3(판매량 기준)를 달성해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도 "악착같이 반도체를 구하러 다닌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혁신은 기념비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라는 금자탑을 곧 세우게 된다"고 말했다.

[박소라 기자 / 문광민 기자 / 박제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