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치는 대지의 기운을 새긴 조각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4. 7. 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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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 구리선 등 금속으로 만든 실이 빙글빙글 나선형으로 얽히고설켜 있다.

소용돌이 치는 순간을 포착한 듯 보이는 이 작품은 대지의 생태계를 연구해온 작가가 언젠가 마주한, 기이한 땅의 역동적인 기운을 시각화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미국 콜로라도산 루이스 계곡의 20만평 규모 대지에 펼쳐 전시 중인 미술 작품 'Orisons(기도)'의 연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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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게리트 위모 亞 개인전
서울 신사동 화이트큐브
The Twist(2024). 화이트큐브

청동, 구리선 등 금속으로 만든 실이 빙글빙글 나선형으로 얽히고설켜 있다. 소용돌이 치는 순간을 포착한 듯 보이는 이 작품은 대지의 생태계를 연구해온 작가가 언젠가 마주한, 기이한 땅의 역동적인 기운을 시각화한 것이다. 당시 그 땅은 심하게 흔들리면서 눈앞에 높은 모래폭풍을 일으켰다. 죽음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거대하게 느껴졌던 대자연의 에너지를 조각 'The Twist(소용돌이)'로 기록한 것이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거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들을 시각화함으로써 우리도 이런 대자연의 일부라는 점을 상기시켜준다.

프랑스 태생으로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마르게리트 위모의 아시아 첫 개인전 'Dust(먼지)'가 오는 8월 17일까지 서울 신사동 화이트큐브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미국 콜로라도산 루이스 계곡의 20만평 규모 대지에 펼쳐 전시 중인 미술 작품 'Orisons(기도)'의 연장선이다. 과학과 인문학, 예술의 관점에서 대지의 역사와 에너지, 그곳에 서식하는 모든 생명체의 상호작용을 다룬 조각, 사진, 드로잉 1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7개의 조각 작품은 'Orisons' 작업의 미니어처로 볼 수 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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