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절대甲' 옛말 … 이젠 협력사와 원팀 질주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4. 7. 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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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에 불이 나면 소방차보다 빨리 오는 게 현대차 사람들이에요. 갑처럼 군림했던 예전과는 달라졌죠."

과거와 달리 최근 현대차그룹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나 상생을 강조하면서 업무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다른 부품사 대표는 "얼마 전 경주 현대차 인재개발원에서 현대차그룹이 협력사 임직원을 대거 초청하는 행사가 열렸다"며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3위로 올라서는 데 협력업계 도움이 컸다는 감사의 메시지를 강조해 훈훈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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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조성해 대출이자 지원
긴급상황 대비 핫라인 가동

◆ 현대차 1억대 질주 ◆

"협력사에 불이 나면 소방차보다 빨리 오는 게 현대차 사람들이에요. 갑처럼 군림했던 예전과는 달라졌죠."

현대차그룹 1차 협력업체 사장의 말이다. 과거와 달리 최근 현대차그룹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나 상생을 강조하면서 업무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이를 주도하는 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평소에도 상생을 자주 강조하고 있다. 다른 부품사 대표는 "얼마 전 경주 현대차 인재개발원에서 현대차그룹이 협력사 임직원을 대거 초청하는 행사가 열렸다"며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3위로 올라서는 데 협력업계 도움이 컸다는 감사의 메시지를 강조해 훈훈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2년 5조2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부품사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현대차그룹은 사업 다각화 지원 펀드,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지원 펀드, 대출이자 지원 펀드 등 다방면에서 협력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해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전환에 성공하려면 완성차·부품업계·정부·관계기관이 한 팀이 돼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부품업계에 대한 상생과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업체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긴급 상황에 대비한 '핫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협력사 생산이나 사업에 차질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경영난이 있을 때 회생 방안을 적극 고안하는 식이다. 과거에는 협력사에 여러 요구 사항을 제시하며 압박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협력사 고충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민경덕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수평적 문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회사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소라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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