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짓고 로컬푸드 직판···협동조합 경북경제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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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이 지방소멸과 고령화로 위기에 직면한 경북 농촌 지역에서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다수의 조합원이 참여한 협동조합이 협업을 통해 매출과 고용을 창출해 지역을 살리는 '실핏줄 경제'의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혁신성장, 협업 고도화, 지역사회 기여, 지역문제 해결 등 4개 유형으로 엑셀러레이팅사업에 참여할 협동조합을 선정했다"며 "앞으로 비즈니스를 고도화하고,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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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지천 쓰레기장 정비하고
수변 캠핑장으로 관광 명소화
상주선 '먹거리 직매장' 출범
道, 4개 조합에 사업자금 투입
"비즈니스 고도화 등 적극 지원"
협동조합이 지방소멸과 고령화로 위기에 직면한 경북 농촌 지역에서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다수의 조합원이 참여한 협동조합이 협업을 통해 매출과 고용을 창출해 지역을 살리는 ‘실핏줄 경제’의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북 칠곡군의 낙화담 협동조합이 대표적 사례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출범한 낙화담 협동조합은 관리주체가 불명확해 쓰레기장으로 방치된 지천 저수지 주변을 정돈해 캠핑장으로 조성했다. 마을 주민 38명이 의기투합해 낚시꾼들에 의해 불법 쓰레기 투기 지역으로 장기간 방치되던 지천 저수지 일대를 캠핑장으로 만들었다.
쓰레기 수거 등 일대를 말끔하게 정비하고 오토 수변 캠핑장으로 조성했더니 가족 단위 캠핑객이 몰려들면서 ‘물멍’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아이들과 캠핑족을 대상으로 마을을 투어하는 깡통 열차도 운영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조합원들이 모여 캠핑장과 지천지 일대를 청소한다. 앞으로 푸드트럭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고, 온라인을 통한 캠핑장 홍
보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지천지와 캠핑장 일원에서 제1회 칠곡스포츠피싱페스티벌을 개최했는데 전국에서 15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손제순 낙화담 협동조합 위원장은 “지천지는 어린 시절 주변 학교의 소풍 명소로 인기가 높았던 곳”이라며 “주변 체험‧관광 명소와 연계해 더 많은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상주로컬푸드협동조합은 고령화와 인구절벽 시대를 극복하는 농업 비즈니스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협동조합은 2017년 상주지역 121명의 농민들이 결성했다. 조합원 대부분은 고령농, 여성 농업인 등 소규모 농민이다.
로컬푸드 판매를 통해 영세 농민의 최저 생계비를 보장하고, 지역사회에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출범했다. 상주시내에 약 165㎡ 규모의 로컬푸드직매장을 마련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과‧배‧포도 등 과일류와 채소류 등 당일 생산된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이 당일 판매된다. 농민이 스스로 판매 가격을 결정할 수 있어 일반 공판장에 출하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상주로컬푸드협동조합 관계자는 “로컬푸드 상품의 질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농민 조직화 교육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소득 기반 마련과 먹거리 생산으로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합의 조합원 수는 현재 318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약 18억 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이들 조합 외에도 성림조형원 사회적협동조합은 경주의 전통문화를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게 계승‧발전시키는 모델을 제시했다. 구미의 예스크린세탁 협동조합은 공동 작업장 마련 등 협업을 통한 대규모화로 수익을 증대하는 등 영세 세탁 소상공인의 공동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한편 경북도는 최근 역량 있는 협동조합의 성장을 돕기 위한 ‘협동조합 엑셀러레이팅 지원사업’에 참여할 우수 협동조합을 선정했다. 모두 11개 협동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낙화담, 상주로컬푸드, 예스크린세탁 등 4개 협동조합이 최종 뽑혔다. 사업화 자금으로 한 곳당 1000만원을 지원한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혁신성장, 협업 고도화, 지역사회 기여, 지역문제 해결 등 4개 유형으로 엑셀러레이팅사업에 참여할 협동조합을 선정했다”며 “앞으로 비즈니스를 고도화하고,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칠곡·상주=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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