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하이닉스·LG엔솔·현대차·기아 줄줄이…2분기 실적, 반전 계기될까 [증시풍향계]

신하연 2024. 7. 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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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 여파를 소화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 주 본격적인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증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환경은 우호적"이라며 "최근 트럼프 변수로 단기 조정을 거친 수출 성장주가 실적 호조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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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지난주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 여파를 소화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이번 주 본격적인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증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61.54포인트(2.15%) 내린 2795.46으로 마감하며 2주째 하락했다.

지난 11일(종가 2891.35)까지만해도 2900 고지를 코앞에 뒀던 지수는 6거래일 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누적된 쏠림에 대한 부담으로 미국 주요 기술주가 조정을 겪은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 반도체 무역규제 경쟁 양상까지 벌어지면서 반도체주가 크게 부진했다. 대신 트럼프 수혜주와 기존의 소외주가 오르는 등 차별화 장세가 진행됐다.

반면 반도체 소부장주가 급락한 의료정밀(-8.19%), 철강금속(-4.39%), 기계(-4.31%), 화학(-3.28%) 등이 부진했다.

수급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303억원, 130억원을 순매수할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9140억원 팔아치우며 매도 우이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828.72로 전주 대비 21.65포인트(2.54%) 내려 2주간 이어진 상승세를 멈췄다.

이번주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LG이노텍, 25일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LG전자, 26일 기아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는 양호한 매크로(거시경제) 환경과 호실적이 시장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물가와 고용둔화가 확인된 데 따라 9월 금리인하와 연내 3회 금리인하 컨센서스가 강화됐다.

오는 26일 발표되는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도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환경은 우호적"이라며 "최근 트럼프 변수로 단기 조정을 거친 수출 성장주가 실적 호조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글로벌 자금의 순환매 유동성에 코스피의 실적과 펀더멘털이 상승 동력으로 작동해 코스피가 2900선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시장에 온기가 확산하기보다는 업종별·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높아진 기대치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지속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적극적인 수급 유입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나마 최근 상승했던 테마들의 지속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남아 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올랐던 이차전지 테마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함께 또다시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화장품과 음식료 테마에서 차익실현이 진행되는 점도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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