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참패 원인 두고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후보 입장 갈려
차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거 후보들이 합동토론회에서 첫 주도권 토론을 진행하면서 22대 총선 참패 원인 분석과 함께 다음 선거 승리 방안을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민주당 부산시당 주최로 20일 오후 부산일보사 10층 대강당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이재성·변성완·최택용·박성현(기호순) 후보들이 100분간 공통질문과 주도권 토론을 실시했다.
먼저 공통질문 중 부산시당 활동과 22대 총선 결과 평가에 대해 최 후보는 20대 21대 총선과 비교해 총 득표율이 45.14%로 상승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올라간 지지율을 계속 상승시켜야 한다. 부산시당이 전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고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개별 지역구에서 극복하지 못한 것"이라고 답했다.
변 후보는 "부산시민들에게 부산 민주당이 심판 받은 것"이라며 "전략과 전술이 없었다. 부족했다가 아니아 없었다"라고 냉혹한 평가를 하면서 "2030엑스포 실패, 부울경 메가시티 부분을 제대로 비판하거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적이 있었는가. 부산 민주당에 대해 총선 결과로 부산시민이 심판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후보도 "이재명 대표 습격범 1차 공판에 부산시당 누구도 참여하지 않았다. 피 범벅 된 바닥을 강서경찰서 물 청소한 것 아시죠. 그것을 공수처에서 압수수색했는데 우리 시당은 성명을 내지 않았다"라며 "한 석밖에 못 얻었기에 변하지 않으면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서은숙 시당의 사명은 총선 승리였다. 2년 동안 어떻게 총선 승리로 갈 것이냐가 해야할 일이라고 본다. 그 결과로 45%를 넘었지만 한 석밖에 못 얻었다"라며 "소선거구 한 석은 참패다. 2년 동안 무엇을 했는가 냉정하게 봐야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목표로 앞으로 2년 동안 부산시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차기 시당위원장의 책임과 과제,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에 대한 공통질문에는 각 후보자들이 소신을 쏟아내기도 했다.
최 후보는 "부산시당은 계속 전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22대 총선에서 중앙당 특별 당비로 여론조사와 현수막 지원 사실을 언급하며 "협작과 야합, 정치적 거래, 보이지 않는 손들을 막아내고 서은숙 시당위원장이 당선됐다. 그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변 후보는 "이번에 당했듯이 보수는 결집하게 되어 있다. 더 싸워야 한다. 윤석열 정부 심판은 시대 정신"이라며 "우리부터 사분오열되면 안 된다. 패배 아픔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하면서 "훌륭한 인물을 뽑아서 승리 전략을 만들겠다. 대안세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전략을 꼼꼼히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우리 당은 이재명 대표로의 대선체제로 들어갈 것"이라며 "시당위원장이 된다면 조기대선TF를 가동하겠다. 대선과 연계하는 지방선거이기에 이 지점을 잘 뚫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은 이재명 시대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가야 한다"라며 "이번 시당위원장은 임기 중에 지방선거를 위한 준비를 강력하게 해야 한다. 그 바탕은 지난 총선의 냉철한 평가다. 부산시민들이 윤석열 정권 심판 분위기 속에서 왜 단 한 석밖에 민주당에 주지 않았나 냉철하게 판단하고 부산시민 신뢰를 얻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처음으로 후보들간 질문을 주고 받는 주도권 토론에서는 서로의 공약을 평가하거나 22대 총선 패배 원인 분석하는 것을 넘어 정치적 역량에 대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후보자 토론회는 오는 23일 오후 7시 부산시당 민주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벡스코에서 당원대회를 열고 신임 시당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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