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승부·가상 경기장 훈련…'팀코리아'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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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에 나설 한국 선수단은 세심하게 대회를 준비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48년 만의 최소 규모 선수단이지만 신기술과 과학이 접목된 것은 물론 프랑스 파리를 그대로 옮긴 듯한 '가상 세트'까지 활용하며 대회 준비 수준은 최상이다.
올림픽 경기가 열릴 파리 레쟁발리드 앞 잔디 광장을 재현해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가상 경기장을 만들어 훈련한 것은 물론 소음·강바람 적응 훈련을 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과 경기도 남한강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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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경기장 재현해 펜싱 연습
'백발백중' 로봇과 양궁 시합
수영은 피검사하며 강도 조절
파리올림픽에 나설 한국 선수단은 세심하게 대회를 준비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48년 만의 최소 규모 선수단이지만 신기술과 과학이 접목된 것은 물론 프랑스 파리를 그대로 옮긴 듯한 '가상 세트'까지 활용하며 대회 준비 수준은 최상이다.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이상, 전 종목 석권까지 노리는 양궁은 철저한 준비로 무장한 대표적인 종목이다. 올림픽 경기가 열릴 파리 레쟁발리드 앞 잔디 광장을 재현해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가상 경기장을 만들어 훈련한 것은 물론 소음·강바람 적응 훈련을 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과 경기도 남한강변을 찾았다.
여기에다 로봇까지 훈련에 투입했다. 지난 4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대표팀 스페셜 매치에 사람 대신 특별한 로봇이 등장했다. 대한양궁협회를 후원하는 현대차그룹이 1년간 개발한 '슈팅 로봇'은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파악해 화살을 백발백중 정중앙에 꽂았다.
여자대표팀 에이스 임시현은 "로봇이 100% 10점만 쏘니까 함께 경기하던 내게 압박감을 줬다. 실전에서의 긴장감을 훈련에서도 느꼈다"고 말했다. 로봇과 연장 슛오프 접전 끝에 석패했던 남자대표팀 간판 김우진은 "(1세트에) 30점 만점을 쏴야 비기거나 이길 수 있다. 그만큼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영대표팀 선수들은 올림픽 준비 기간 채혈을 통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얻었다. 수영장에서 고강도 훈련을 하면 의료 스태프가 곧바로 선수의 손가락 끝을 채혈하고 피로도를 나타내는 젖산 수치를 측정해 훈련량을 조절한다.
사격대표팀은 안경 모양의 장비인 아이트래커를 훈련에 활용한다. 아이트래커를 착용하고 격발하면 선수의 시선 이동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훈련 피드백을 전한다. 체조대표팀은 사람의 움직임을 촬영하면 컴퓨터 프로그램에 그대로 옮겨 곧바로 동작 분석을 세밀하게 할 수 있는 모션 캡처 기술을 훈련에 활용했다.
펜싱·배드민턴·역도는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파리를 미리 경험했다. 파리올림픽 경기장 디자인을 보고 가상 경기장을 꾸며 시뮬레이션 훈련을 한 달간 진행한 덕분이다. 펜싱은 경기를 치르는 메인 피스트뿐 아니라 주변에 4개 보조 피스트까지 둬 실전 경기장과 더 가깝게 만들었다. 장내 음악이나 관중의 환호성 등 음향까지도 꼼꼼하게 챙겼다.
역시 올림픽을 치를 코트와 똑같은 디자인의 가상 코트에서 실전 훈련을 진행한 배드민턴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까지 운영했다. 김학균 배드민턴대표팀 총감독은 "특설 코트를 선수촌에 두니까 다양한 상황에 맞춰 시뮬레이션 훈련을 할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파리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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