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기록과 싸우는 이재명… `또대명` 이변 없었다

김세희 2024. 7. 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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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연임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2년 전 세운 득표율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커졌다.

이 후보는 첫날 제주·인천 지역 경선에 이어 강원 경선에서도 9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가 2년전 전당대회서 거둔 득표율인 77.77%는 민주당 역대 최고 기록이다.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 경쟁자였던 박용진 전 의원은 22.2%의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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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천·강원·TK서 '압승'
득표율 91.7%… 이전기록 깰듯
원외 정봉주 '수석최고' 오를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1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주먹을 쥐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임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2년 전 세운 득표율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커졌다. 이 후보는 첫날 제주·인천 지역 경선에 이어 강원 경선에서도 9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가 2년전 전당대회서 거둔 득표율인 77.77%는 민주당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 후보는 이를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20일) 치러진 제주·인천 경선에 90.75%를 기록한데 이어 강원 경선에서도 90.02%를 기록했다.

최근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비중을 변경한 게 이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올 8월 전당대회에선 당대표 및 최고위원은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국민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로 각각의 투표결과를 합산해 뽑는다. 2022년 전대의 경우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국민여론조사 25%, 일방당원 5%였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중만 비교하면 기존 '60대 1'에서 '19.1대 1'로 조정됐다. 이를 두고 권리당원 지지를 토대로 '이재명 체제'를 굳건히 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전날 누적 득표 7.96%에 그친 김두관 후보의 관심은 득표율이다. 김 후보는 이날 경선에서도 8.90%를 얻는 데 그쳤다.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 경쟁자였던 박용진 전 의원은 22.2%의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의 지도부 입성도 관심사다. 현재까지는 정 후보가 단연 선두다. 정 후보는 이날 강원 경선에서 20.33%를 득표했다. 다음은 김병주(18.14%), 전현희(14.88%), 김민석(12.48%), 이언주(12.14%), 한준호(10.30%), 강선우(6.40%), 민형배(5.34%) 순이었다. 전날(20일) 제주·인천 경선에서도 정 후보(21.98%), 김병주 후보(15.57%), 전 후보(13.75%), 김민석 후보(12.47%),이 후보(12.44%), 한 후보(10.62%), 강 후보(6.65%), 민 후보(6.51%) 순이었다.

지난 4·10 총선에서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던 정 후보는 인지도와 투쟁력을 내세워 당원들 사이에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후보는 지난 예비경선에서도 권리당원 투표에서 1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추세면 정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석최고위원은 지도부 회의에서 각 최고위원들 간 의견 조율에 큰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 존재감도 부각시킬 수 있다.

다만 10%대 득표를 하고 있는 김병주 후보와 전 후보, 김민석 후보, 이 후보, 한 후보 중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최고 득표율(25.20%)을 차지해 수석 최고위원이 됐던 정청래 의원은 대의원 투표에선 4위였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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