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저가 양면 공세 위기의 '국산 주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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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백화점 1층에 화장품과 함께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얼리 소비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스톤헨지, 디디에두보, 제이에스티나, 로이드, 로즈몽 등 중간 가격대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 매출이 내리막이다.
국산 주얼리 브랜드가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은 고물가로 빚어진 소비 양극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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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백화점 매출 10%대 감소
금값 상승도 제품가에 영향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백화점 1층에 화장품과 함께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얼리 소비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스톤헨지, 디디에두보, 제이에스티나, 로이드, 로즈몽 등 중간 가격대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 매출이 내리막이다.
21일 백화점과 주얼리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국산 주얼리 브랜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대부분 10%대 역신장을 기록했다. A백화점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국산 주얼리 브랜드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이고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하반기에도 기대 실적이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산 주얼리 브랜드가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은 고물가로 빚어진 소비 양극화 현상이다. '하나를 사도 비싸고 좋은 걸 사자'는 명품 소비족과 '저렴한 걸 여러 개 사서 편하게 쓰자'는 가성비족 사이에서 중간 가격대의 국산 브랜드가 설 자리를 잃어버린 것. 더욱이 주얼리는 생필품이 아니라 사치품이다 보니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
금값 상승 또한 국산 주얼리 브랜드에 부정적 요인이 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8월 선물가격은 지난 16일 온스당 2467.80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음 날인 17일엔 장중 2483.73달러까지 오르면서 신기록을 다시 썼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은 주력 제품인 14K·18K 골드 제품 가격을 올해 전년 대비 평균 20%가량 올릴 수밖에 없었다. 스톤헨지는 지난 5월 골드 제품 가격을 최대 30%가량 인상했다. '14K 원터치 귀걸이'의 경우 기존 판매가는 38만8000원이었으나 현재는 50만8000원으로 약 31% 올랐다.
주얼리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비싼 가격을 보고 돌아서는 고객이 적지 않다"며 "그렇다고 해서 금값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14K·18K 골드 제품을 집중적으로 전개해온 브랜드들은 최근 '실버 주얼리' 아이템 수를 대폭 확대하며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또 최근 브랜드 뮤즈를 20대 초중반의 영한 셀럽으로 교체해 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톤헨지는 인기 K팝 걸그룹 '뉴진스'를 브랜드 뮤즈로 내세워 대중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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