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승 레전드' 복귀 6G 만에 또 2이닝 강판, 구속도 2㎞ '뚝'... 본인은 "피로감 느껴"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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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던 '리빙 레전드' 맥스 슈어저(40·텍사스 레인저스)가 6경기 만에 조기강판되며 우려를 자아냈다.
슈어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선발등판했으나 2이닝 만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슈어저는 오헌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2루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커스태드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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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선발등판했으나 2이닝 만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1회부터 슈어저는 불안한 투구를 선보였다. 첫 타자 거너 헨더슨은 잘 잡아냈으나 애들리 러치맨에게 오른쪽 2루타를 맞았다. 2사 후에도 라이언 오헌에게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그는 헤스턴 커스태드에게 삼진을 잡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다음 이닝 들어 슈어저는 무너지고 말았다. 2회 초 첫 타자 조던 웨스트버그에게 안타를 맞은 그는 콜튼 카우저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득점권 위기에서 세드릭 멀린스가 기습번트를 대자 슈어저는 1루로 송구했지만, 그만 뒤로 빠지면서 선취점을 헌납했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도 라몬 우리아스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터트리며 슈어저는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그는 두 타자를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2아웃을 만들었으나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가 4-0으로 벌어졌다.
슈어저는 오헌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2루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커스태드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그런데 3회 초 마운드에 올라온 선수는 슈어저가 아니라 호세 우레냐였다. 슈어저가 이렇게 빠르게 강판된 건 워싱턴 시절인 2021년 6월 12일 샌프란시스코전(⅓이닝) 이후 처음이었다. 실점은 있었지만 투구 수는 53개밖에 되지 않았는데 왜 교체된 것일까.
본인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슈어저는 "좋은 소식은 내가 더이상 활기찰 수가 없을 정도고, 긴장 증세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2이닝 동안 투구 수가 많았다. 더이상 마운드에 둘 수 없었다"며 "슈어저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이날 슈어저가 던진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91.3마일(약 146.9㎞)로, 이는 시즌 평균(92.7마일, 149.2㎞)보다 꽤 낮은 수치였다. 무언가 썩 좋은 상태가 아니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올해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던 슈어저였기에 더욱 걱정스러운 징조다. 그는 시즌 전 허리 수술과 신경계 손상으로 3달 가까이 빅리그에 올라오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캔자스시티와 홈경기에서 돌아온 그는 6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 중이다. 점차 이닝을 끌어올리고 있었지만, 앞선 등판인 15일 휴스턴전에서 4이닝만 던진 데 이어 이번에도 조기강판되고 말았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슈어저는 올 시즌까지 통산 215승을 거둔 '살아있는 전설'이다.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2019, 2023년)을 차지했고 8번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는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7명뿐인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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