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연봉만큼 중요한 업무 환경…오피스 호텔처럼 진화"

이윤희 2024. 7. 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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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도 직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자 기업들은 업무 환경에 투자하기 시작했어요. 미래의 사무실은 호텔 수준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백규은(사진) JLL 디자인솔루션팀 상무는 최근 서울 여의도 JLL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글로벌 오피스 트렌드를 공유했다.

기존 직원의 생산성 향상과 인재 영입 등 기업은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업무 환경 업그레이드를 피할 수 없는 것이 됐다는 게 백 상무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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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은 JLL 디자인솔루션팀 상무
기업, 팬데믹 후 사무공간 투자
백규은 JLL 디자인솔루션팀 상무 [JLL코리아 제공]
서울 여의도 JLL코리아 사무실 [JLL코리아 제공]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도 직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자 기업들은 업무 환경에 투자하기 시작했어요. 미래의 사무실은 호텔 수준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백규은(사진) JLL 디자인솔루션팀 상무는 최근 서울 여의도 JLL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글로벌 오피스 트렌드를 공유했다. 백 상무는 JLL PDS(건축·인테리어 프로젝트 관리)본부 내 디자인솔루션팀을 총괄한다. 현재 팀에는 20명 전문가들이 소속돼 있다.

몇년 전까지 오피스 시장의 화두였던 코워킹(co-working)의 유행도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의 파산을 정점으로 어느새 지나간 이야기가 됐다. 백 상무는 "코워킹(협업)이라는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팬데믹 이후 사무 공간에 인식 변화가 나타났다. 협업을 위해 개방된 공간으로 설계됐던 사무실들도 보안과 안전, 소음 방지 등을 위해 일부 폐쇄된 방식을 차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기존 오픈 스페이스에 '조닝'(zoning, 구획 배치)을 통해 직급별 혹은 팀별로 구별을 주는 방식 등을 사용한다.

올해 2월, 10년 간의 홍콩·일본 등 해외 지사 근무에서 돌아 온 그가 꼽은 글로벌 오피스 트렌드의 키워드는 '친환경'과 '테크'다. JLL 디자인솔로션팀은 현재 친환경 디자인와 시공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 고객의 다수는 미국 친환경건물인증(LEED)과 미국 국제웰빌딩연구원 인증(WELL) 수준의 친환경 시공을 먼저 요구하기도 한다.

백 상무는 "친환경 시공이 더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않다.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실제로 전기요금과 유지비용이 절감되는 것을 고객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용자들의 건강과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이라 만족도가 높으며, 점차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직원의 생산성 향상과 인재 영입 등 기업은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업무 환경 업그레이드를 피할 수 없는 것이 됐다는 게 백 상무의 조언이다. 최신식 데스크와 의자 등의 어매니티는 물론, 화상 회의에 적합한 음향설비를 갖춘 회의실, 채광과 공기 질 등 쾌적하게 유지되는 사무실, 스마트 라커, 직원 카페테리아, 서빙·발렛파킹 로봇, 직원 전용 애플리케이션 등이 우리의 삭막했던 직장 생황을 스마트하게 바꿔놓을 것이란 말이다.

그는 "팬데믹 당시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오피스가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지 않나. 하지만 이후 국내의 경우 주 5일 근무제로 거의 돌아왔고, 다른 선진국의 경우에도 유연근무 등 사무실 출근은 계속됐다. 재택근무가 어느 수준 이상 늘어나면 조직원들의 소속감이 옅어지고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므로 주 3.5~4일 사무실 근무가 가장 좋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젠 오피스가 재택 근무 이상의 '무엇'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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