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6월 거래량 7000건 돌파… 3년 7개월만에 최대

권준영 2024. 7. 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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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년 7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가운데 6월 거래 중 절반가량은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오른 '상승 거래'인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7월 18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상승 거래' 비중은 49.6%로 집계됐다.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거래는 9.3%로 1월(8.3%)에 비해 1.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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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절반가량 '상승거래' 분석
1월보다 11%p 늘어… 증가 추세
마포 56.3% 1위…서초·강남 順
<연합뉴스>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년 7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가운데 6월 거래 중 절반가량은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오른 '상승 거래'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승 거래'는 동일 단지, 동일 면적에서 1년 이내 이뤄진 직전 거래에 비해 가격이 1% 이상 상승한 것을 의미한다.

최근 들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 집값의 심상찮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지방에선 중견 건설사들이 무너지는 등 '양극화 현상'을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국토부) 건설공사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부도를 맞은 건설사는 20곳(종합 7곳·전문 13곳)으로 지난해 동기(9곳) 대비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부동산 업계 일각에선 '서울 쏠림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7월 18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상승 거래' 비중은 49.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에 비해 11%포인트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상승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38.6%에서 △2월 42.5% △3월 42.1% △4월 45.0% △5월 46.1% 등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구별로 살펴보면, 마포구의 상승 거래 비중이 56.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56.2%)와 강남구(55.4%)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중구(53.1%) △종로구(52.7%) △서대문구(51.8%) △강서구(51.5%) △구로구(51.5%) △동대문구(51.2%) △성동구(50.7%) 등도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전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신고가 거래 비중이 연초보다 늘긴 했지만, 아직 10%를 밑도는 수준이다.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거래는 9.3%로 1월(8.3%)에 비해 1.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서초구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28.2%에 달했다. 종로구가 26.5%로 뒤를 이었으며 △용산구(17.9%) △강남구(15.3%) 등도 신고가 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원구(2.0%) △강북구(3.4%) △도봉구(3.7%) 등 서울 외곽지역은 신고가 비중이 2~3% 수준에 그쳤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000건을 넘어 2020년 12월(7745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기준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6936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7000건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 관계자는 "외곽지역은 저렴하게 나온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어 신고가 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외곽지역 역시 최근 신축이나 대단지 위주로 호가를 높여 내놓기 위해 매물을 회수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전셋값과 분양가 모두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규제 완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똘똘한 한 채' 아파트 매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서울의 신축 아파트 가격이 전체 평균값(12억원대)보다 높은 점을 짚으며 "주 수요층인 30~40대가 직주근접과 신축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15억원 이상 거래가 활발할 편"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수요층이 한정적인 상태에서 적체된 미분양 물량과 새 아파트 청약으로 선택의 폭까지 넓어진 상태"라며 "향후 지방에선 입지와 분양가의 경쟁력을 따져 청약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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