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말한다] 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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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정권 시절, 이종찬 민정당 원내 총무(왼쪽)가 나타나서 천영성 교육체육위원장 귀에 대고 은밀하게 밀담을 나눴다.
공군 소장 출신인 천 위원장은 4년 후에는 국방위원장을 했는데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끼리 회현동 요정에서 폭탄주 회식(1986년 3월 21일)을 하다 벌어진 유명한 난투극 현장에 있었다.
천 위원장이 진정시키려 했지만 남재희 의원이 "시끄럽다"며 술잔을 벽에다 던져 박살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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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정권 시절, 이종찬 민정당 원내 총무(왼쪽)가 나타나서 천영성 교육체육위원장 귀에 대고 은밀하게 밀담을 나눴다. 공군 소장 출신인 천 위원장은 4년 후에는 국방위원장을 했는데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끼리 회현동 요정에서 폭탄주 회식(1986년 3월 21일)을 하다 벌어진 유명한 난투극 현장에 있었다. 이곳에는 12·12사태 때 제1공수여단장으로 육군본부와 국방부를 점령했던 박희도 육군참모총장도 함께 있었다. 이 자리에서 김동영 의원(신민당 총무)이 "여기에 힘 있는 거물들은 없고 똥별들만 모였구먼"이라고 하자 정동호 육군참모차장(중장)이 "뭐 똥별" 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천 위원장이 진정시키려 했지만 남재희 의원이 "시끄럽다"며 술잔을 벽에다 던져 박살이 났다. 파편이 이대희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소장)의 눈두덩에 맞아 피가 흐르자 이 소장이 발길로 남 의원의 얼굴을 차면서 남 의원이 뒤로 넘어지는 등 회식 자리가 난장판이 됐다. 난투극은 술버릇 나쁜 정치인이 술잔을 던진 횡포로 시작됐지만, 발길질을 한 이 소장이 전방으로 좌천되고, 정 차장이 예편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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