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이스라엘 총리의 美 의회 연설, 경호 실패 비밀경호국장의 청문회 증언 [월드콕!]

민병기 기자 2024. 7.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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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전 세계의 관심은 2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의회 방문과 상·하원 합동 연설에 쏠릴 전망이다. 친 이란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확전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네타냐휴의 의회 연설을 계기로 전쟁 국면이 전환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2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있는데,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자 지구 전쟁 휴전 협상이 재개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관련 경호 실패 책임론이 제기되는 비밀경호국(SS)의 킴벌리 치틀 국장이 22일 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선다. 공화당은 치틀 국장에 대한 사퇴 요구를 하고 있다.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23일 테슬라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시작으로 31일에는 메타가, 다음달 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 연합뉴스

◇1콕 :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 확전 기로 ‘가자 전쟁’ 변수될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주중 미국을 방문한다. 24일에는 의회를 방문,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한다.네타냐후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은 4번째로, 이번 연설이 성사될 경우 외국 정상으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22일에는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다. 20일 이스라엘이 친이란 후티 반군이 통치하는 예멘의 북부 항구 도시 호데이다를 전격 공습한 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이날 공습과 관계없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방문 일정을 그대로 소화할 예정이며 오는 24일 미국 의회 연설에 앞서 22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은 가자 전쟁이 확전 기로에 선 상황에서 이뤄진다. 연설을 계기로 전쟁의 양상도 변화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스라엘은 19일 후티가 무인기(드론)로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를 공격한 지 하루 만에 예멘을 직접 타격했다. 지난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가자 지구 전쟁이 발발한 뒤 예멘 직접 타격은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최근 수개월간 후티 테러 정권이 이스라엘에 수백차례 공격을 가한 것에 대응해 예멘 호데이다 항구의 군사 목표물을 전투기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예멘에 직접 보복을 가하면서 후티, 헤즈볼라, 하마스 등 이란이 이끄는 ‘저항의 축’ 세력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은 최근 북부 국경 넘어 레바논의 헤즈볼라와도 더 빈번히 충돌하고 있다. 후티와 헤즈볼라 모두 친(親)이란 성향으로 이란의 지원에 기대고 있다는 게 이스라엘의 판단이다.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후티와 헤즈볼라와 폭격을 주고받으며 전쟁 양상이 확대·변화될 가능성도 있다.

단 이 경우 미국의 지원이나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예멘 공습에 대해 미국이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피를 흘리면서도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AP 뉴시스

◇2콕 : ‘경호 실패’ 비밀경호국(SS)의 치틀 국장의 美 의회 증언= 22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관련 경호 실패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비밀경호국(SS)의 치틀 국장이 미 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치틀 국장은 피격 사건 관련 ‘경호 실패’를 자인하면서도 공화당의 강도 높은 사퇴 요구는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원 청문회 발언의 내용과 수위에 따라 향후 치틀 국장의 거취는 물론 미 대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피격 사건의 범행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휴대전화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 FBI 국장 등의 사진이 저장돼 있었다. 크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장소는 물론 민주당 전당 대회 일정도 검색했다. 당시 이미 한 시간 전 크룩스를 요주의 인물로 지목하고 피격 20분 전에는 저격수가 총격범의 위치까지 정확히 파악했음에도 피격이 이뤄진 과정 역시 아직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즉각 대응하지 못한 것은 SS는 물론 현지 경찰 등 여러 기관이 함께 경홍 나서며 현장의 혼선으로 인한 판단 지연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치틀 국장이 하원 청문회장에서 사퇴를 요구하며 맹공을 쏟아낼 공화당 의원들에 맞서는 상황은 향후 정국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치틀 국장을 임명한 만큼 치틀 국장의 거취는 보다 깊이있는 정치적 판단과 맞물려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로고.연합뉴스

◇3콕 : 다음주까지 이어질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 시장 기대 부응할까= 이번 주부터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현지시간 오는 23일 테슬라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시작으로, 오는 31일에는 메타가, 다음달 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엔비디아 실적은 내달 28일 발표된다.

올해 상반기 주요 빅테크의 실적은 월가를 넘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이 내놓을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은 전세계 이목을 사로잡았고 이들은 보란 듯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던 빅테크 주가도 시들해진 상황이다. 주가가 오를 만한 특별한 호재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올해 두 차례 실적 발표에서는 빅테크는 호실적을 냈다. 올해 세번째 맞는 실적 발표에서 이들 기업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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