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독자 의식한 조선일보·한겨레 '오늘의 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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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생 독자인데요. 조선일보에는 제 나이대 운세가 없어요."
지난 13일 조선일보 사보 '더 젊어진 오늘의 운세' 기사는 6월28일 독자서비스센터 한 여성 독자가 걸어온 전화 내용을 소개했다.
기존에 오늘의 운세 코너를 운영해온 조선일보와 달리, 한겨레는 새롭게 운세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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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오늘의 운세'에 20대 초반 운세 추가
한겨레, 7월2일부터 오늘의 운세, 메뉴 추천, 타로 서비스 시작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2002년생 독자인데요. 조선일보에는 제 나이대 운세가 없어요.”
지난 13일 조선일보 사보 '더 젊어진 오늘의 운세' 기사는 6월28일 독자서비스센터 한 여성 독자가 걸어온 전화 내용을 소개했다. 자신을 22살 직장인이라고 밝힌 독자가 “요즘 젊은이들은 하루를 시작하거나 무슨 일을 할 때 가볍게 운세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조선일보 '오늘의 운세'는 20대 초반의 운세가 없어서 아쉽다”는 말을 전해왔다는 것이다.
이 독자는 “모든 연령대 운세를 한정된 지면 신문에 전부 게재할 수 없다는 것 알지만 온라인에서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조선일보 '오늘의 운세'는 올해 97세인 1927년생부터 26세인 1998년생까지 72가지 띠별 운세를 지면과 조선닷컴에 싣고 있다. 다른 신문들도 67가지, 72가지 등으로 싣고 있다고 한다. 독자센터는 해당 독자의 의견을 편집국 문화부에 전달해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한수 조선일보 문화부장은 7월 초부터 오늘의 운세란에 1999년생 토끼띠부터 2004년생 원숭이띠까지 조선닷컴에 추가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8일부터 78가지 운세가 조선닷컴에 실리고 있다.
이에 조선일보에 의견을 보내온 독자가 “요즘은 2030을 겨냥해 여러 사이트에서 무료 운세를 제공하는데 이걸 보기위해 출석체크 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이렇게 빠르게 반영해줘서 놀랐다”고 전한 내용이 조선일보 사보에 실렸다.
한겨레 역시 지난 2일 운세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 오늘의 운세 코너를 운영해온 조선일보와 달리, 한겨레는 새롭게 운세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겨레는 오늘의 운세, 오늘 메뉴 추천, 오늘의 타로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겨레는 운세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모든 서비스는 로그인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로그인을 하시면 배너를 통해 운세 결과를 빠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문들의 이런 시도는 최근 10, 20, 30대가 운세·타로 등 점술에 관심이 높아진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모바일앱 분석 업체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사용량 상위 5개 운세앱의 1030세대 사용자는 2021년 104만9000명에서 올해 4월 119만1000명으로 3년 새 14% 늘었다. 운세앱 포스텔러의 경우 MZ세대(1980년대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2000년대 초반 출생 Z세대 통칭)가 가입자의 83%를에 달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엑스퍼트 매출을 보면, 2022년 12월 기준 전체 매출액의 74%가 운세 상담에서 발생했으며 서비스 이용자 중 72%가 2030세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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