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에도 제약·바이오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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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엇갈린 2분기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약바이오 2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를 통해 "대형병원의 입원 환자 수가 이전보다 감소했지만 일반 종합병원의 입원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원외의약품 처방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수액제, 항암제 등의 매출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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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주력제품 판매 호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엇갈린 2분기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됐다. 의료대란 상황에서도 주요 기업들의 핵심 제품 대부분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와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위축된 곳도 있었다.
21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4일 발표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5% 넘게 늘어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그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오르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여온 만큼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4조원대 달성도 기대되는 분위기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환율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의 마일스톤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셀트리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17% 줄어든 711억원으로 추산됐다. 합병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비용 발생이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램시마 정맥주사(IV) 제형 등의 주력 제품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매출액은 50%가량 증가해 79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전통 제약사들도 주력 제품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무난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우려했던 의료대란의 여파는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약바이오 2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를 통해 "대형병원의 입원 환자 수가 이전보다 감소했지만 일반 종합병원의 입원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원외의약품 처방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수액제, 항암제 등의 매출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미약품, JW중외제약은 2분기에 호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68.58% 증가한 559억원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26% 증가한 3882억원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의 간판 제품인 로수젯과 아모잘탄은 만성질환 치료제로 의료 공백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것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JW중외제약도 영업이익이 7.25% 증가한 221억원, 매출은 5.6% 늘어난 19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한양행은 광고 선전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5.26% 감소한 2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함에 따라 매출은 6%가량 늘어난 525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GC녹십자도 전년 대비 4.8% 증가한 4536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백신사업부의 3분기 출하 물량이 2분기에 반영되고 일부 지역에서 헌터라제 수출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다만 자회사 GC셀의 R&D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18.41%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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