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란' 글로벌 먹통 사태..."850만 대 영향"

YTN 2024. 7. 21. 16: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백종규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하늘길이 막히고, 금융과 의료, 물류 등 전 세계 주요 산업에서 IT 대란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850만 대의 컴퓨터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다양한 경제 소식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윈도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의 1% 미만. 하지만 전 세계 곳곳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부터 살펴볼까요?

[김대호]

지난 주말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가 컴퓨터가 먹통이 되는가 하면 이 컴퓨터 연결을 하는 인터넷이 마비가 되면서 그야말로 암흑천지가 됐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윈도우는 약 850만 대가 먹통이 되고요.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것, 그러니까 서버를 대신 차려놓고 거기에 컴퓨터 저장 관리 이런 서비스를 대신하고 있는데 그게 마비가 되다 보니까 마이크로소프트에 의존하는 많은 일반 기업들, 특히 항공사 발권 문제, 완전히 마비됐고요.

병원 또 학교, 곳곳에서 그야말로 혼란의 연속입니다. 왜 이런 사건이 생겼느냐?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회사가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해서 다른 많은 회사들의 서버를 대신 관리해 주고 거기서 원격조종 또 제어 통제를 해 주는데 해킹을 막기 위해서 해킹이 들어오면 한꺼번에 전 세계 컴퓨터망이 막히니까 컴퓨터 해킹을 막기 위해서 인터넷 보안업체에다가 부탁을 했어요. 그 보안업체 이름이 클라우드 스트라이크입니다.

클라우드라는 게 소동이 일어나면 때리겠다, 이런 것인데 정작 소동을 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소동을 막겠다는 인터넷 사이버 보안회사가 스스로 소동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앞데이터를 하는 캐치를 지난 주말, 금요일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 보냈는데 이게 윈도우 프로그램하고 충돌이 돼서 윈도우 프로그램이 작동이 안 된 겁니다. 윈도우라면 보통 컴퓨터 사용하시는 분은 너무 잘 아실 거예요.

우리가 노트북 같은 걸 사용해도 윈도우를 통해서 창을 열고 들어가야 됩니다. 그게 마비가 된 거죠. 그러니까 그것을 이용하는 전 세계 컴퓨터. 이런 윈도우가 이렇게 일거에 마비된 사건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불안감도 증폭이 되고 실제 피해도 적지가 않았습니다.

[앵커]

업데이트 과정에서 큰 피해가 발생을 했는데 전 세계 곳곳에서, 또 국내에서도 많은 피해가 있었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김대호]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국제사회보다는 피해가 좀 덜한 편입니다. 그래도 한국도 피해가 적지 않았습니다. 우선 우리나라의 LCC라고 하는 저가항공사들이 있는데요. 이 항공사들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시스템에 의존해서 발권, 통제, 제어를 하고 있는데 이게 마비가 됐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제때 비행기 뜨지 못했고요. 약 72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는데 전 세계적으로는 약 3만 건의 비행기가 제때 뜨지 못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수술 대기 중인 병원에서 환자의 이력이라든지 관련 의료 서비스가 연결되지 않는 바람에 마취해 놓고 수술을 못하는 사태가 생겼고요. 또 은행 같은 경우에 세계 최대 은행이 JP모건인데요. JP모건의 ATM기가 먹통이 됐습니다. 그밖에도 카드 시스템, 카드가 작동이 안 되서 현찰 가지고 다니지 않은 사람은 아주 큰 손해를 봤고요. 런던증권거래소 같은 데는 증권거래가 멈추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911, 우리는 119라고 하는데 미국은 거꾸로 911라고 합니다. 911에 신고를 했는데 전화가 작동이 안 되는 겁니다. 그밖에 학교 같은 데서도, 특히 일본 같은 데서는 주민등록 업무, 특히 사회보장시스템 이게 마이크로소프트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게 완전히 마비돼서 그야말로 사회가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 그런 대혼란을 겪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보안 문제로 자체 서버나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피해가 적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과거에도 IT 서비스 장애는 있었지만 이번 사고는 거의 역대 최고 수준인 것 같아요. 이게 초연결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지금 인공지능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그야말로 세계가 하나로 연결됐다. 그래서 정보도 공유하고 굉장히 편리하게 주고받고 또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편리함 이면에는 사고의 가능성도 항상 따라다닌다 하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봤는데요. 지금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게 클라우드가 구름이라는 뜻이에요.

구름이 많이 뭉쳐 있는 모습. 그러니까 보통은 우리가 컴퓨터 시스템을 방송도 마찬가지고요. 학교도 마찬가지고 이것을 운영을 하려면 서버, 컴퓨터의 하드웨어, 반도체를 연결을 해놔야 됩니다. 그런데 이게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점점 더 복잡화되고 다양화되니까 지금 미국에서는 발 빠르게 이 클라우드 회사를 하나로 묶어서 서버 관리를 대행해 주는 이게 한마디로 클라우드거든요.

지금 전 세계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또 구글 이 세 회사가 클라우드 서비스의 거의 99%를 독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여기에 별로 의존하지 않고 우리나라 자체 시스템이 어느 정도 많이 구축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멈추게 되면 마이크로소프트에 직접 의뢰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제2, 제3의 연결망이 우리의 상대방이 먹통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피해가 없다고 해서 마이크로소프트 먹통이 됐을 때 결코 우리도 무풍지대가 아니거든요.

그런 면에서 지금 아직도 완전히 고치지를 못했습니다. 다행히 이게 엄청난 해킹이 아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클라우드를 때려잡기 위한 조직적인 범죄는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일단은 안심할 수 있지만 그러나 한 번 잘못 들어간 패치가 윈도우를 파괴를 해버렸는데 그것을 복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특히 소수 기업의 기술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해당 기술의 사소한 오류조차 대규모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구조적 취약성이 심해졌다는 게 평가들이 나오는데요. 이 부분들 동의하시는 거죠?

[김대호]

그렇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지금 초연결 사회가 된다. 그러니까 굉장히 편리합니다. 사실 우리 컴퓨터 들고 다니지 않아도 어디서라도 인터넷만 연결하면 모든 업무를 다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그 컴퓨터 서버, 그동안에는 초기 단계에서는 자기가 직접 관리하기도 하고 또 동네 공동 관리를 했습니다마는 이게 점점 경제성 논리 때문에 생산성의 문제, 가성비 때문에 한 곳으로 점점 모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거의 3개의 서비스를 다 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이쪽에서 뭔가 문제가 하나 생기면 초연결망 사회의 베네핏, 그 많던 장점이 한꺼번에, 일거에 재앙으로 바뀔 수 있는 그 사례를 본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마비 사태는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조금 피해가 적었습니다마는 결코 건너편 산의 불이 아니다. 남의 집 불이 아닌 것입니다.

이게 우리나라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고요. 우리나라도 지금 네이버와 KT 쪽에서 국내 기업 업체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그쪽이 흔들리면 언제든지 뚫릴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플랜B, 플랜C, 또 분산, 사고가 생겼을 때 즉각적인 복구 시스템. 이런 것을 면밀히 관리해야 될 필요가 있다. 엄청난 교훈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태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대비책이 필요하다, 이렇게 정리를 해 주셨고요. 다음 주제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도 함께 요동치고 있습니다. 금값을 보면 1년 만에 30% 넘게 오르면서 지금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데 이게 어떤 점이 영향을 미친 건가요?

[김대호]

요즘 아기 돌잔치 금 하나 선물하려도 부담이 많이 됩니다. 전 세계의 자금들이 금을 사자는 쪽으로 지금 집중적으로 몰리는 아주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한때 1차대전 전까지만 하더라도 금이 세계 통화 질서의 기축, 그러니까 금을 담보로 삼고 통화를 발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금본위 제도라고 하는데 금은 한때는 세계 최대의 통화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금 그 자체로는 통화가치가 없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 금값은 많이 떨어지기도 했는데 최근 들어서 코로나 이후에 미국이 물가를 잡는다고 금리를 계속계속 올렸었는데 이게 금리를 곧 내릴 것이다라고 얘기를 한 지가 벌써 1년이 되는데 아직까지도 금리를 내리고 있지 않아요. 그렇다 보니까 장기화된 불안감, 또 중국에서 요즘 부동산 때문에 중국 경제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중국이 금을 지금 집중적으로 사재기를 하고 있고 또 하나의 이유는 갑자기 미국에서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TV 토론에서 사실상 참패를 하면서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이런 불확실성, 불안정성이 가미되면서. 그래도 금은 당장 돈은 안 되더라도 금 자체는 보관의 가치는 있는 것 아니냐. 위기 시에 어느 정도 안전을 담보해 줄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이런 기대심리 때문에 지금 금값이 상당히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원래 고금리 때는 금은 인기가 없는 투자처었는데 이번에 반대인 것 같은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금값을 밀어올린 요인이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트럼프가 강조하는 고율관세, 감세 정책이 미국 재정 적자와 지정학적 위험을 고조시켜서 인플레이션의 압박이 커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대호]

그렇습니다. 지금 미국의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공화당 당만 단순히 다른 게 아니라 경제 정책의 기본 기조가 완전히 뿌리부터 서로 다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 새로운 환경 변화가 온다.

거기에 대해서 시장이 상당히 공포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지금 앵커님 잘 지적해 주신 대로 트럼프의 정가의 보도는 중국 때리기, 중국에 관세 보복을 하는 것인데 중국이 지금 약 60%의 관세를 때리겠다고 지금 공언하고 있습니다.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전 세계에 대해서도 10%포인트 추가로 관세를 매기겠다, 이러는데 관세를 매기게 되면 일단 중국이 그냥 당할 수만은 없거든요. 중국도 같이 미국산에 대해서 보복 관세를 하면 전 세계가 관세 전쟁이 터지고 그러면 물건값이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관세 때리는 만큼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요. 그러다 보면 세상이 불안하니까 예를 들어서 안전자산, 미국 달러라든지 일본 엔화, 이런 쪽이 더 나은 것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금리를 미국이 곧 인하할 것으로 여러 가지 깜빡이를 켜고 있습니다. 빠르면 9월달에 금리인하를 할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지금 제대로 떨어지지 않는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물가가 굉장히 오를 수 있다. 그 대목이 지금 세계 금융시장의 강달러 또 거기다가 강금값, 금값 폭등이 동시에 진행이 되는 요인으로 지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이죠. 비트코인 가격도 크게 올랐는데 이것도 미국 대선 영향으로 보면 될까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사실 지금 금리가 올라간다 이러면 가상자산도 좀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 추세인데 지금 금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은 평소에 우리가 금과옥조처럼 알았던 금융시장의 기본 원리가 지금 적용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세계가 불안정한데 가상자산이 오르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요인을 지적할 수 있는데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가상자산, 비트코인의 대통령이 되겠다, 그렇게 선언을 해서 바이든 대통령의 가상자산 규제와는 나는 다르게 가겠다 이러니까 트럼프가 당선이 되면 가상자산을 육성시킬 거다라는 그런 기대. 이것이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또 하나는 우리가 방금 얘기한 마이크로소프트의 IT 클라우드 사건. 이게 초연결 사회로 하나로 집중시켜놓기 때문에 한꺼번에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그런 우려인데 가상자산의 블록체인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분산 체계거든요. 한 곳이 무너져도 나머지 99.9%는 전혀 영향 없이 거래가 됩니다. 그런 두 가지 요인이 최근에 가상자산 가격을 크게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반드시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단언하지 못하는 매우 변동성이 높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변동성이 높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압박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증시를 비롯해서 환율 등 우리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런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게 궁금할 것 같아요.

[김대호]

일단 바이든 대통령이 완주하기 어려운 것 같다라고 하는데 아직 결단을 내리지 않는 바람에 거기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아주 그림 좋게 후계자를 지명해 주고, 그러니까 체계 있는 후보 교체를 한다고 하면 금융시장에는 좀 안정이 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물러나라. 나는 못 물러나겠다 해서 계속 싸운다면 혼란은 계속되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후보가 교체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았을 때 나타났던 트럼프 수혜주. 트럼프 수혜주가 정유라든지 전통 산업이 그동안 많이 주가가 올랐습니다. 그런 산업보다는 바이든 대통령 또는 그 후계자가 새로운 강력한 후보로 나서게 되면 그것보다는 역시 IT 쪽이라든지 재생탈탄소 이런 쪽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느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서 증권시장은 그야말로 극과 극. 수혜주와 피해주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금리를 인하할 거다, 이렇게 밝혔었는데 지금은 대선 전에 금리 인하는 없을 거다, 이렇게 또 입장이 바뀌었거든요. 이건 왜 이런 걸까요?

[김대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인이고 승부사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지금 미국의 FOMC 금리를 결정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여러 가지 각종 경제 지표를 볼 때 물가도 조금 잡히고 또 고용도 진정이 되고 있기 때문에 빠르면 9월달에 금리 인하를 하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소리야? 선거 전에 금리 인하, 절대 해서 안 돼. 하면 내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미국 대통령 선거가 11월 5일입니다.

그러니까 9월달에 금리 인하하면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왜 이렇게 금리 인하를 약속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하느냐? 한마디로 자기가 직접 금리 인하하겠다는 겁니다. 자기가 당선되면. 그리고 당선되기 전에, 선거 전에 금리 인하를 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물가 잡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되면 표가 바이든 쪽으로 갈 수가 있다. 그런 면에서 철저하게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정치적으로 보고 내가 곧 당선되고 내가 곧 갈 테니까 내 취임 후에 같이 가자. 지금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제롬 파월 연준의장 입장에서 굉장히 곤혹스러울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수도 없고, 바이든 후보를 지지할 수도 없고. 그런 면에서 경제 지표, 물가가 어떻게 되느냐, 고용지표 어떻게 되느냐. 그걸 엄격히 따져서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다음 주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체코 정부가 신규 원전 사업에 우선 협상 대상자로 우리나라를 선정했어요. 이것은 경제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이 된 건데 아직 최종 계약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거죠?

[김대호]

우선 협상 대상자라는 것은 체코가 제시한 원전 계획, 그게 프랑스와 한국이 두 나라가 어플라이를 했는데 일단 프랑스를 제쳐버린 겁니다. 그러니까 한국과만 협상을 하겠다. 따라서 큰 문제가 없으면 한국으로 올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3개월 정도, 내년 3월달에는 확정이 되거든요. 그런데 이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게 지금 엄청나게 우리나라 경제의 돌파구인 것은 물론이고요. 세계가 지금 원전산업에서 한때 유럽이 원전을 포기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올라가면서 곧 재생에너지가 쉽지 않다, 이렇게 되니까 다시 유럽이 지금 원전을 시작하고 있는데 거기서 유럽의 홈 구장에서 유럽의 메인, 1등 회사인 프랑스를 제치고 들어갔다. 이것은 단순하게 체코 하나 들어가는 것을 넘어서서 유럽으로 우리가 들어갔다.

그리고 원전 기술의 우수성 또 가성비, 이런 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인정받았다. 그런 면에서 아주 국가적으로 큰 쾌재고요. 이게 24조 원인데 유발 효과가 굉장히 큽니다. 2009년도 바라카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돈을 내서 원전을 지었는데 이번에 체코는 체코가 돈을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가 벌어들이는 돈도 바라카 원전보다는 훨씬 크거든요. 최근에 있었던 각종 경제 낭보 중에서 가장 큰, 한국 경제의 성공을 알리는 큰 뉴스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데 반면에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흐름에 역행을 한다,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김대호]

그거 굉장히 중요한 대목인데요. 지금 파리협약이라고 해서 탄소를 이제 더 이상 배출하지 말자, 이러면서 초기에 전 세계 각국이 탄소 배출하지 않는 쪽으로 하다 보니까 재생에너지.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또는 풍력 또 수력발전소만 건강한 에너지로 봤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유럽에서 지소미아라고 해서 워낙 재생에너지 워낙 돈이 많이 드니까 원전도 잘만 관리하면 안전도만 담보하면 할 수 있지 않느냐 해서 유럽에서 지소미아를 통해서 원전도 친재생, 자연환경 쪽 에너지로, 다만 몇 가지 조건을 넣기는 했습니다마는 집어넣었거든요.

바로 그랬기 때문에 그런 상황 속에서 한국이 원전, 유럽의 1호로 우리가 수주했다. 물론 여기는 아직 갈 길은 여러 가지로 우리가 노력해야 될 대목은 있습니다. 안전 사고를 막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계속 노력해야 되지만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도 원전이 신재생에너지가 아니다라는 쪽에서 이제는 신재생에너지라는 쪽으로 돌아가는 그 분기점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근의 경제 이슈를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과 정리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