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수박, 빗물에 다 잠겼네” 곡소리… 한 통 5만원 ‘수박 대란’ 또 오나? [수민이가 걱정해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에는 '금수박' 대란 오나.
21일 농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박의 대표 산지인 충남 논산·부여의 경우 지난주부터 내린 많은 비로 전체 하우스 재배산지의 60∼70% 이상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충남 부여군 세도면에서 3만9700㎡(1만2000평) 규모로 수박 농사를 짓는 김모(65)씨는 "지난 7~10일 발생한 집중호우로 절반에 가까운 농지가 피해를 입었다"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억원에 이른다"고 하소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금수박’ 대란 오나.
연일 국지성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주요 제철 과일 산지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철 과일 중 가장 피해가 큰 품목은 수박이다.
21일 농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박의 대표 산지인 충남 논산·부여의 경우 지난주부터 내린 많은 비로 전체 하우스 재배산지의 60∼70% 이상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논산·부여는 전국 수박 하우스 물량의 70% 안팎을 차지한다.
세도면에서 수박을 재배하는 구모(55)씨도 “출하를 앞둔 수박이 전부 물에 잠기고 말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충남 지역 비 피해는 당장 일선 유통 채널의 상품 수급에 영향을 주고 있다. 노지·하우스를 포함한 전체 수박 물량의 30∼40%를 이 지역에서 공급받는 A 대형마트는 수박 정상품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까지 90% 이상을 유지하던 비파괴 당도 검사 통과율이 최근 70%까지 떨어졌다.
B 대형마트도 수박 정상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수박의 비파괴 당도 검사 통과율이 40∼50% 수준에 그쳐서다.
그래선지, 최근 수박을 구매한 소비자의 반품·환불도 잇따르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비파괴 당도 검사를 통과한 상품만 매장에 입고시키지만, 당도가 기준치를 넘어도 장마철 늘어난 수분량으로 밍밍한 맛을 가진 상품이 일부 섞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박 산지가 대규모 수해를 입으면서 가격 불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잦은 폭우에 따른 작황 악화로 생산 물량이 줄어 통당 가격이 4만∼5만원까지 치솟은 지난해 ‘수박 대란’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대형마트 수박 상품기획자(MD)는 “장마 기간 수박 수요가 많지 않아 아직은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오면 시세가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