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건희 여사 12시간 조사… 野 "소환쇼" 비판

김세희 2024. 7. 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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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약 12시간에 걸쳐 비공개로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의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 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고,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로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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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연합뉴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약 12시간에 걸쳐 비공개로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의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 했다고 21일 밝혔다.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형사1부는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가방 등을 받은 의혹을 수사해왔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고,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로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사는 전날 오후 1시 30분께부터 이날 새벽 1시 20분께까지 약 12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검찰은 앞서 김 여사 측에 서면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대면조사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 최지우 변호사는 "김 여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를 대면 조사한 사안은 대검찰청에 사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검 관계자는 "김 여사 조사 과정에 대해서는 검찰총장 및 대검 간부 누구도 보고받지 못했다"며 "조사가 끝나는 시점에 중앙지검에서 대검에 사후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 패싱논란이 제기된 이유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지금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대통령실이 직접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소환쇼로 약속 대련의 막이 올랐다"며 "유명 배우도 여당 대표도 전직 대통령도 수차례 섰던 검찰청 포토라인을 역시나 김 여사 혼자만 유유히 비켜 간다"고 비판했다.

반면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듭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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