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민주당 전대...이재명 '어대명' 넘어 '9재명', '원외' 정봉주 이변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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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를 정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막이 마침내 올랐다.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무려 '90% 대' 득표율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굳히기에 나섰고, 최고위원에서는 유일한 '원외' 정봉주 전 의원이 현역을 모두 제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21일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이 후보의 최종 '90% 대 득표율'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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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두관 후보, '10%벽' 못 넘어
'李 지원사격' 김민석, 4위에 머물러
새 지도부를 정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막이 마침내 올랐다.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무려 '90% 대' 득표율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굳히기에 나섰고, 최고위원에서는 유일한 '원외' 정봉주 전 의원이 현역을 모두 제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21일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이 후보의 최종 '90% 대 득표율'을 기대하게 했다. 첫 주차 누적 득표율이 91.70%로, 김두관(7.19%)·김지수(1.11%) 후보와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 후보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 득표율은 무려 93.77%에 달한다. 이 후보는 2년 전 전대 투표 첫 주차 때 74%대 득표율을 얻은 뒤 최종 77.77%를 기록했다. 이 기세라면 최종 '90%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 측근들도 초반 판세에 놀라는 눈치다. 독주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 압도적인 차이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일극체제'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은 '그래도 이재명 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해석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현 시점에선 윤석열 정부에 맞서기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후보와 각을 세운 김두관 후보는 '10% 벽'을 넘지 못한 채 고전 중이다. 김 후보는 자신의 인천지역 득표율(5.3%)까지 언급하며 "1인 정당, 제왕적 당대표(로 인해) 우리 민주당의 다양성이 사라지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설득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전날까지 합친 누적 득표율도 7.19%로 여전히 한 자리수다.
'원외' 정봉주 1위… 김병주·전현희 추격 중
대표 투표의 예상된 독주와 달리 최고위원 후보 투표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친명일색'의 현역 의원들 틈바구니에서 유일한 '원외'인 정봉주 전 의원이 도드라진 약진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이날까지 총 21.67% 얻어 1위를 기록했는데, 유일한 20%대 득표율 후보였다. 당 관계자는 "당원 내 인지도가 높고, 교육연수원장을 맡았던 점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시당위원장 선거에서도 '원외'인 인천 연수구청장 출신의 고남석 후보가 '현역 3선'의 맹성규 후보를 누르기도 했다.
정 후보의 분전은 '이재명 픽'으로 알려진 김민석 후보의 부진과 겹치면서 더욱 도드라졌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 상황실장을 맡았고, 이번 전대에선 이 후보의 출마선언문을 함께 작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현재까지 김병주 전현희 후보에게도 뒤쳐진 채 이언주 후보와 4위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조차도 "김 후보는 표가 왜 이렇게 안 나오는 것이냐"며 김 후보를 전날 개인 유튜브에 단독 초대하기도 했다.
한 친명계 의원은 "당원들로부터 '김 후보가 이 후보와 친한 게 맞느냐'고 묻는 전화가 올 정도로 아직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라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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