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더 70년대…글로벌 IT 대란에 `손글씨 일기예보` 등장

이미선 2024. 7. 21. 1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IT 대란'이 발생하자 미국의 한 방송국에서는 손으로 직접 지도를 그린 일기예보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으로 캘리포니아 레딩에 있는 CNN 제휴사 KRCR에서도 방송 진행을 위한 주요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IT 대란으로 CNN 제휴사 KRCR의 기상캐스터가 손으로 직접 지도를 그린 후 날씨 뉴스를 전하고 있다. 프레스턴 도니언 캐스터 엑스 계정 캡처.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IT 대란'이 발생하자 미국의 한 방송국에서는 손으로 직접 지도를 그린 일기예보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으로 캘리포니아 레딩에 있는 CNN 제휴사 KRCR에서도 방송 진행을 위한 주요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KRCR의 기상캐스터 프레스턴 도니언은 날씨 뉴스를 전하러 출근했다 이같은 상황을 맞닥뜨렸다.

일반적으로 날씨 뉴스를 전할 때는 '그린 스크린'(화면 합성을 위한 배경막) 앞에서 그래픽을 활용해 지역별 날씨를 전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이 하나도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

도니언은 아이패드를 활용해 화면을 공유하고 웹사이트를 띄워 문제를 해결하려했지만 효과적이지 않았다.

결국 도니언은 펜을 꺼내 손으로 캘리포니아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하얀 종이 위에 검은색 펜으로 지도를 그린 후 빨간색으로 날씨를 표시한 그는 종이를 화면에 띄우고 카메라 앞에 섰다.

방송이 끝난 후 도니언은 자신의 SNS 계정에 "컴퓨터 기술 없이 시각적으로 보여줄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재밌었다"며 방송 이후 SNS를 통해 고맙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도니언의 날씨 뉴스를 본 한 시청자는 "197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CNN의 기상학자 엘리사 라파는 도니언의 재빠른 대처에 찬사를 보내며 "이 업계에서 30년 이상 일한 베테랑에게 물어본다면 그린 스크린의 마법이 도입되기 전에는 날씨 뉴스가 이런 식으로 전달됐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라며 "우리가 얼마나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지 놀라울 뿐"이라고 했다.

한편 KRCR의 시스템은 도니언이 교대 근무를 끝낼 때인 오전 11시 경 정상 가동됐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