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소비도 양극화…‘국산 주얼리’ 명품에 치이고 저가에 치이네

김효혜 기자(doubleh@mk.co.kr) 2024. 7. 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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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백화점 1층에 화장품과 함께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 온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얼리 소비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스톤헨지, 디디에두보, 제이에스티나, 로이드, 로즈몽 등 중간 가격대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 매출이 내리막이다.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이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은 고물가로 빚어진 소비 양극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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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족과 가성비족에 외면 받고
금값 상승 악재에 제품가도 올라
상반기 백화점 매출 10%대 빠져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백화점 1층에 화장품과 함께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 온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얼리 소비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스톤헨지, 디디에두보, 제이에스티나, 로이드, 로즈몽 등 중간 가격대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 매출이 내리막이다.

21일 백화점과 주얼리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대부분 10%대 역신장을 기록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이고,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하반기에도 기대 실적이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정그룹 ‘디디에 두보’의 브랜드 뮤즈 신민아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이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은 고물가로 빚어진 소비 양극화 현상이다. ‘하나를 사도 비싸고 좋은 걸 사자’는 명품 소비족과 ‘저렴한 걸 여러 개 사서 편하게 쓰자’는 가성비족들 사이에서 중간가격대의 국산 브랜드들이 설 자리를 잃어버린 것.

더욱이 주얼리는 생필품이 아니라 사치품이다 보니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

금값 상승 또한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에게 부정적인 요인이 됐다. 작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금값은 올 들어 그야말로 폭등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8월 선물가격은 지난 16일 온스당 2467.80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음날인 17일엔 장중 2483.73까지 오르면서 신기록을 다시 썼다.

제이에스티나 브랜드 뮤즈 아이유 화보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산 주얼리 브랜드들은 주력 제품인 14K, 18K 골드 제품 가격을 올해 전년 대비 평균 20%가량 올릴 수밖에 없었다. 스톤헨지는 지난 5월 골드 제품 가격을 최대 30%가량 인상했다.

실제 제품 가격을 살펴보면 ‘14k 원터치 귀걸이’의 경우 기존 판매가기 38만8000원이었으나 현재는 50만8000원으로 약 31% 올랐다.

한 주얼리 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비싼 가격을 보고 돌아서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며 “그렇다고 해서 금값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스톤헨지와 앰버서더 뉴진스가 함께 한 여름 캠페인 화보
이에 14K, 18K 골드 제품을 집중적으로 전개해 온 브랜드들은 최근 ‘실버 주얼리’ 아이템 수를 대폭 확대하며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또 최근 브랜드 뮤즈를 20대 초중반의 영한 셀럽으로 교체하는 등 기존의 ‘올드하다’는 이미지를 벗고 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앞서 스톤헨지는 작년 하반기부터 인기 K팝 걸그룹 ‘뉴진스’를 브랜드 뮤즈로 내세워 대중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로이드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품 이미지
이 외에도 최근 가성비 다이아몬드로 잘 알려진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는 새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활용,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이아몬드 제품을 선보이는 등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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