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대란’ 피해 컴퓨터 850만대…완전 복구엔 몇 주 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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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마비 등 영향을 입은 컴퓨터가 전 세계적으로 850만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보안업체 위드시큐어의 미코 휘푀넨은 "컴퓨터 수백만대를 수동으로 고쳐야 할 것"이라며 "최고경영자 컴퓨터처럼 중요한 기기는 이미 수리됐다"며 "하지만 평범한 직원의 컴퓨터는 누군가 고치러 오기 전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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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송국선 날씨 예보 중 수기지도 그려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마비 등 영향을 입은 컴퓨터가 전 세계적으로 850만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완전 복구까지는 몇 주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로 850만개의 윈도 기기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우리는 현재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부사장인 데이비드 웨스턴은 영향을 받은 윈도 기기는 전 세계 모든 윈도 기기 1% 미만이라며 “비율은 작지만, 광범위한 경제적·사회적 충격은 주요 서비스를 운영하는 많은 기업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사용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컴퓨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오퍼레이팅시스템인 윈도의 보안을 돕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안패치 파일의 정례 업데이트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발생했다. 이 사태로 항공사, 방송국, 금융회사 등의 전산망이 다운됐고, 항공편 결항 및 지연과 방송 송출 중단, 은행 고객의 계좌 접근 제한 등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산한 피해 컴퓨터의 수를 보면, 이번 사태는 사상 최악의 사이버 보안사고로 보인다. 지난 2017년 워너크라이 사이버 공격 때에는 150개국의 30만대 컴퓨터가 영향을 받았다. 지난 2021년 페이스북 등을 운영하는 메타에서는 6시간 동안 마비 사태가 있었지만, 당시는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만 영향을 받았다.
항공 분석 회사인 시리움은 20일 세계적으로 1848편 이상이 결항됐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했다. 대부분은 미국에서 일어났고 오스트레일리아와 인도, 캐나다도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미국 한 방송국에서는 손으로 직접 지도를 그린 일기예보가 등장했다고 시엔엔(CNN)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레딩에 있는 시엔엔의 제휴사 케알시알(KRCR)은 19일 이번 사태로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날씨 뉴스를 전달할 때 사용하는 그래픽 활용이 힘들자 뉴스 진행자가 펜을 꺼내 지도를 그려가며 날씨 뉴스를 진행했다.
피해 완전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보안업체 위드시큐어의 미코 휘푀넨은 “컴퓨터 수백만대를 수동으로 고쳐야 할 것”이라며 “최고경영자 컴퓨터처럼 중요한 기기는 이미 수리됐다”며 “하지만 평범한 직원의 컴퓨터는 누군가 고치러 오기 전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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