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UFC 스트라이커' 최두호가 더 진화해서 제대로 돌아왔다

심재희 기자 2024. 7. 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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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빌 알지오에게 KO승
약 8년 만에 UFC 경기 승리
최두호. /UFC 제공
최두호(왼쪽)가 알지오를 꺾고 UFC 4승째를 거뒀다. /UFC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약 8월 만에 UFC 승리를 추가했다. 그리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3)가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렸던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최두호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팩스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페더급 경기에서 미국의 빌 알지오(35)를 꺾었다. 2라운드 중반 묵직한 펀치를 여러 차례 적중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2016년 7월 티아구 타바레스와 경기에서 이긴 후 약 8년 만에 UFC 옥타곤에서 승리를 추가했다.

더 진화한 경기력을 보였다. 타격이 주무기지만 경기 초반에는 근접전을 벌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곧바로 길로틴 초크 기술을 걸어 알지오를 괴롭혔다. 테이트다운에 성공한 뒤 백초크까지 시도했다. 경기를 끝내지 못했지만, 서브미션 기술을 걸면서 알지오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1라운드 중반 상대 펀치와 백스핀 블로를 맞고 주춤거렸다. 테이크다운을 내주며 하위 포지션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영리하게 위기에서 빠져나오며 스탠딩 상황으로 전환했고, 니킥 공격과 길로틴 초크 기술을 만들며 알지오를 압박했다.

1라운드를 마친 후 전략을 완전히 바꿨다. 2라운드 들어서서 거리를 적절하게 두면서 타격전을 펼쳤다. 잽과 보디블로를 적중하면서 점수를 쌓았고, 왼손 훅을 작렬하며 알지오에게 대미지를 안겼다. 그리고 2라운드 중반 본능적인 왼손 훅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고, 완전히 무너진 알지오에게 오른손 마무리 펀치를 작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우리가 알던 그 최두호가 다시 돌아왔다. 아니다. 더 진화해서 UFC 옥타곤 승리를 따냈다.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스트라이커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초반 접근전을 벌이면서 상대 플랜과 반대로 움직였다. 상대 머리가 복잡해지자 장기인 타격전으로 자세를 바꿔 주도권을 쥐고 승기를 잡았다. 결국 묵직한 펀치를 여러 번 상대 안면에 꽂아넣으며 승리 찬가를 불렀다.

최두호(오른쪽) 2016년 컵 스완슨과 대결에서 오른손 펀치를 적중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승리로 최두호는 종합격투기 전적 15승(4패 1무)째를 올렸다. UFC 입성 후 성적은 4승 1무 3패를 마크했다. 3연승 후 3연패 뒤 무승부를 기록했고, 약 8년 만에 UFC 4승째를 신고했다. '숨은 강자' 알지오를 화끈하게 제압하면서 UFC 페더급 공식 랭킹 재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최두호는 2016년 컵 스완슨과 맞대결할 때 UFC 페더급 11위까지 오른 바 있다.

한편, 최두호와 함께 21일 UFC 파이트 나이트에 나란히 출전한 이정영과 최승우는 패배 쓴잔을 들었다. 이정영은 하이더 아밀에게 1라운드 KO패를 당했고, 최승우는 스티브 가르시아에 역시 1라운드 KO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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