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미 무역흑자 상반기 최대…트럼프 리스크 대응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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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대(對)미 무역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알 산업통산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55.1% 증가한 287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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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대(對)미 무역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수지 적자를 자국의 경제·안보를 위협하는 '약탈'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알 산업통산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55.1% 증가한 28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올해 대미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444억달러를 넘어서는 것도 유력하다.
대미 수출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미국은 지난해부터 한국의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019년 114억달러, 2020년 166억달러, 2021년 227억달러, 2022년 280억달러, 2023년 444억달러로 증가 중이다.
월간 대미 수출은 지난해 12월 20여년 만에 대중 수출을 앞질렀다. 올 상반기 대미 수출도 지난해보다 16.8% 증가한 643달러로 대중 수출(634억달러)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지난해보다 28.9% 늘어난 190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도체(45억달러), 자동차부품(41억달러), 석유제품(27억달러), 컴퓨터(18억달러), 배터리(16억달러), 기타 기계류(15억달러), 원동기 및 펌프(12억달러) 등이 뒤를 따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총격 암살 미수 사건으로 당선에 가까워지면서 대미 흑자 확대를 이루고 있는 한국을 향한 무역 압박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캠프는 무역 적자 원인으로 한국·일본·유럽·멕시코·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꼽았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한국의 대미 흑자에서 약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자국의 자동차산업을 지킬 것을 주장하며 "(다른) 나라들이 와서 우리 일자리를 뺏어가고 우리나라를 약탈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은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왔다. 소위 우리의 동맹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이 그렇게 했다"며 한국, 일본, 독일 등 미국에 자동차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 동맹국을 겨냥했다.
미국 정부 통계를 보면 한국은 미국의 10대 무역 적자국에 2022년부터 9위(439억달러)로 포함됐으며, 지난해는 8위(514억달러)를 기록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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