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스며드네 아릿한 홍콩의 色

2024. 7. 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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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뮤비 속 초이홍아파트
영화 같은 인증샷 성지 입소문
'홍콩의 연남동' 타이항 인기
아기자기한 카페·식당 천국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 땐
침사추이 '레고랜드 센터'가 딱
파스텔빛 색감의 '초이홍아파트' 사진 / 김규란 여행+ PD

홍콩에선 평범한 아파트도 작품이 된다. 레트로 감성 물씬한 알록달록한 건물이 즐비해 사진 찍기 딱 좋은 여행지다. 그래서인지 유명한 K팝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나 영화, 예능의 배경이 된 곳이 많다. 사진첩을 화려하게 채우고 싶은 여행객들을 사로잡을 홍콩의 컬러풀한 포토 스폿을 한데 모았다. 카페 골목에 쇼핑센터까지,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일상적인 공간이 많으니 눈여겨보시길.

줄 서서 찍는 '아파트 포토존'

K팝 보이그룹 세븐틴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 초이홍아파트는 무지개(초이홍)라는 이름처럼 형형색색 파스텔빛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관광객들에게는 사진 명소로 유명하지만 홍콩 사람들이 실제로 살고 있는 아파트로, 재개발이 이뤄져 몇 년 뒤 철거된다고 한다. 인증사진을 남기기 위해서는 주차장 옥상에 있는 농구 코트로 향해야 한다. 아파트와 알록달록한 농구 코트를 배경으로 영화 같은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다.

겉보기에 평범하지만 반전 포토 스폿이 있는 아파트는 한 곳 더 있다. 록와아파트, 그중에서도 그곳의 옥상이 주무대다. 둥그런 파란 구조물이 인상적인 이곳 역시 K팝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하다. 보이그룹 갓세븐이 이곳에서 촬영해 여행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동그란 구멍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사진을 찍거나, 구조물을 넘나들며 발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파란 구조물도 매력적이지만 옥상에서 알록달록한 인근 건물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도 좋다.

영화 '트랜스포머'와 예능 '짠내투어'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익청빌딩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멀리서 봤을 땐 홍콩의 평범하고 허름한 건물이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사방이 아파트로 둘러싸인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가운데에는 인증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아래서 위를 향하게 해 화면에 빌딩이 가득 차게 찍는 것이 포인트다. 오후에는 줄을 한참 서야 할 수 있으니 이른 아침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사이잉푼 벽화 거리 '아트레인' 사진 / 김규란 여행+ PD

걷기만 해도 특별한 재미 '골목 포토존'

깨끗한 골목에 아기자기한 카페가 모여 있는 타이항은 '홍콩의 연남동'이라 불리며 최근 젊은 한국 여행객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곳이다. 골목을 걷다 보면 빈티지한 분위기의 식당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 있는 카페가 여럿 나온다.

그중 깔끔하고 따뜻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브런치 카페 '헤이 데이'는 꼭 가볼 만하다. 창가에 걸터앉아 카페를 배경으로 트렌디한 사진을 찍거나, 빨간 택시가 돌아다니는 타이항 거리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기 제격이다. 디저트 메뉴로는 티라미수 케이크와 레드벨벳 케이크가 유명하다.

사진 전문가들이 인정한 골목도 있다. 건물과 계단까지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색감이 돋보여 일찌감치 사진 명소로 이름난 곳인 사이잉푼의 아트레인이다. 이곳은 홍콩 및 세계 아티스트 9명이 '소호의 예술과 음악'을 주제로 벽화를 그린 예술의 거리다. 키링 레인과 충칭 스트리트 건물의 벽을 각양각색으로 장식한 게 대표적이다. 현재는 일부 건물이 공사를 하는 바람에 벽이 막혀 있는 경우가 많아 몇몇 벽화는 감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무지개 계단 인근이 막혀 있을 수 있는데, 조금 더 벗어나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면 여전히 많은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비교적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포토 스폿도 있다. 현지인 생활 지역인 쿤통에 있는 보행로, 지미브리지다. 겉모습이 홍콩 MRT 열차 형상을 띠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홍콩 영화 '담배연기 속에 피는 사랑'을 촬영하기도 했다. 극 중 남자 주인공의 이름을 따 '치밍교'라고도 불린다. 다리를 건너면서 창가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과 홍콩 도심 뷰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다. 마치 기차 안을 걷는 듯한 장면 연출이 가능하다.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시간대에 촬영해야 사진이 잘 나오니 낮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K11 뮤제아 지하에 마련된 레고랜드 사진 / 김규란 여행+ PD

레고에 롤러코스터까지 '키즈 포토존'

아이와 함께 여행한다면 K11 뮤제아 지하 1층에 있는 실내 레고 놀이터 레고랜드 디스커버리 센터로 향해보자. 야외형 테마파크 레고랜드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도시의 랜드마크를 레고로 재현한 미니랜드, 어트랙션, 레고 교실 등 핵심 요소는 다 갖췄다. 대개 도시 외곽이나 지방에 자리한 레고랜드와 달리 침사추이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의 눈까지 휘둥그레지게 만드는 '마블 앳 미니랜드'에서는 레고로 조립한 작은 홍콩을 만나볼 수 있다. 센트럴, 미드레벨, 유젠왕구, 란타우섬 등 구역으로 나눠 대관람차, 피크트램, 스타페리, 침사추이 종루 등 홍콩의 핵심 랜드마크와 특징적인 요소를 레고로 아기자기하게 재현했다.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쇼핑센터도 눈길을 끈다. 홍콩 선수이부의 유일한 대형 쇼핑센터인 드래곤센터는 언뜻 보면 평범한 쇼핑몰처럼 보이지만 9층으로 구성한 미로 같은 구조와 홍콩 최초이자 유일한 실내 롤러코스터를 볼 수 있는 독특한 스폿을 자랑한다. 이곳의 핵심 관람 포인트인 실내 롤러코스터는 가장 위층인 9층으로 올라가면 볼 수 있다. 구불구불한 노란 레일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다. 현재는 안전상의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지만 쇼핑몰의 원통형 구조와 이를 둘러싼 롤러코스터 레일이 이색적이라 젊은 세대가 사진을 찍으러 많이 찾는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층에 대형 오락실이 들어서 있으니 사진을 찍은 뒤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취재협조 = 홍콩관광청

홍콩 여행 100배 즐기는 법

홍콩은 3시간 반 정도의 비교적 짧은 비행 시간으로 부담이 적다. 항공편이 주 150편으로, 서울~부산 간 KTX와 맞먹을 정도다. 부산 출발 홍콩 직항편도 있다. 홍콩익스프레스는 주 7회 부산~홍콩편을 운항 중이다. 홍콩에는 깔끔하고 접근성 좋은 가성비 호텔이 많다. 침사추이 근처의 이튼호텔은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훌륭하다.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쿤통의 4성급 호텔 도르셋쿤통도 좋은 선택이다.

[홍콩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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