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시' 부산 찾은 유인촌 "세계 영상산업 중심지 될 수 있다"

유동주 기자 2024. 7. 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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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고집할 필요가 없다. 한국 영화에 담긴 우리 정서와 문법이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고 세계적인 것이 됐다. 한국 영화 수준이 높다는 걸 자각해야 한다."

부산촬영소 착공식 축사에서 유 장관은 "영상 중심 도시 부산을 만들어가는 일환으로 촬영소까지 완공되면 우리 영화산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 나아가 세계 영상 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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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부산 수영구 한국영화아카데미를 방문, 교수 및 재학생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7.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부산 수영구 한국영화아카데미를 방문, 교수 및 재학생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7.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더 이상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고집할 필요가 없다. 한국 영화에 담긴 우리 정서와 문법이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고 세계적인 것이 됐다. 한국 영화 수준이 높다는 걸 자각해야 한다."

'영화의 도시' 부산을 찾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역 영화인들과 관계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18일 오후 부산 기장도예촌에서 열린 영화진흥위원회 부산촬영소 착공식에 참여한 뒤 19일엔 영진위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를 찾아 재학생과 교수진을 격려한 유 장관은 "자신감을 갖자"며 한국 영화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날 유 장관은 영화아카데미에서 가진 현장 간담회 즉석 문답 중 '한국 영화계가 위기'라는 학생들의 고민을 듣곤 "올해 칸영화제 출품작이 없고 미개봉 영화가 쌓여 한국 영화가 위기라는데, OTT 영향으로 제작 단가가 올라 시장 자체가 어려워졌다"면서도 "변화하는 시기에 있지만 영화산업 미래는 분명히 괜찮아질 것이고 우리 스스로 자긍심을 높여 부산영화제가 칸영화제를 대체할 정도가 되도록 만들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부산에서 활동하는 영화제작사가 21곳에 달하지만 제반 여건이 부족하다는 질문에 "부산을 진정한 영상 도시로 만들려면 영화 관련 인력이 이곳에서 거주하면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산에서 대형 상업 영화를 만드는 시스템이 충분히 가능하고 자생력을 갖출 수 있다"고 부산 영화인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부산 수영구 한국영화아카데미를 방문,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7.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부산 수영구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부산지역 영상콘텐츠 제작 관계자를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7.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그는 "부산시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펀드, 영진위와 영화아카데미 등 모든 인력과 인프라가 잘 맞물려야 한다"며 "부산이 영화산업의 도시로 나아가려면 지금보다 영화제작에 더 편의를 제공하고 유인책을 마련해서 영화계가 자연스레 부산을 찾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영화인들의 의지도 중요하다. 문체부도 부산시와 함께 부합하는 정책을 만들도록 더 의논하면서 힘을 합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폐지 방침에 대한 질문엔 "영화발전기금 축소가 아니라 그대로 유지하고 다만 국민 부담을 덜어주려고 간접세 같은 것을 없애는 차원일 뿐 정부예산으로 그대로 보전할 것"이라며 영화계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아울러 "여러번 그렇게 얘기하는 데도 안 믿고 반복해서 물어보니 홍보를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다만 부과금 폐지 문제는 법개정 사항이라 국회에서 최종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문체부

간담회에는 김영진 로케트필름 대표, 김예솔 눈 대표, 조다빈 청춘필름 대표, 한상준 영화진흥위원장,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김영덕 아시아 콘텐츠&필름마켓 위원장, 장용우 감독 등이 참석했다.

부산촬영소 착공식 축사에서 유 장관은 "영상 중심 도시 부산을 만들어가는 일환으로 촬영소까지 완공되면 우리 영화산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 나아가 세계 영상 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1박 2일 부산 일정 중 유 장관은 영진위와 영상물등급위원회를 차례로 방문해 현안에 대한 보고를 듣고 영화·영상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부산의 '로컬100' 현장인 '동구문화플랫폼 시민마당'을 찾아 '로컬100' 홍보대사인 '키크니' 작가의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으로 부산 일정을 마무리했다.

(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로컬100 중 하나인 부산 수영구 동구문화플랫폼 시민마당을 방문해 로컬100 홍보대사 ‘키크니’ 작가의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7.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로컬100 중 하나인 부산 수영구 동구문화플랫폼 시민마당을 방문해 로컬100 홍보대사 ‘키크니’ 작가의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7.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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