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채소·과일값 급등…상추 56%↑·깻잎 17%↑

홍대선 기자 2024. 7. 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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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로 전국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채소류와 제철 과일 가격이 치솟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를 보면, 19일 기준 전국 주요 시장에서 팔린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으로 1주일 만에 56.3% 올랐다.

과채류 가격도 오름세다.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박은 상품 1개 가격이 2만1736원으로 한 주 전보다 3.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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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채소류. 연합뉴스

장맛비로 전국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채소류와 제철 과일 가격이 치솟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를 보면, 19일 기준 전국 주요 시장에서 팔린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으로 1주일 만에 56.3% 올랐다. 한 달 전보다 136.4% 비싸고, 1년 전보다는 16.5% 높은 가격이다. 평년 가격(최근 5년간 최대·최소치를 뺀 평균값)에 견줘도 48.5% 비싼 수준이다. 이번 장맛비로 서울 가락농수산도매시장 반입량의 절반 이상을 재배하는 충남 논산과 전북 익산 지역에 침수가 발생하면서 이달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게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깻잎은 100g에 2550원으로 한 주 전보다 17.3% 올랐다. 시금치는 100g에 1675원으로 17.5%, 풋고추는 100g에 1508원으로 12.3% 비싸졌다.

과채류 가격도 오름세다.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박은 상품 1개 가격이 2만1736원으로 한 주 전보다 3.5% 올랐다. 이는 평년보다 7.5% 오른 수준이다. 특히 수박 대표 산지인 충남 논산·부여 지역 재배지의 60% 이상이 침수돼 출하기 수박 가격은 더 뛸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참외도 13.9%, 토마토도 2.5% 올랐다. 다만 수박과 참외, 토마토 가격은 1년 전보다는 각각 1.7%, 6.5%, 6.3% 낮은 가격이다.

채소와 과채류 값이 뛰면서 가뜩이나 내수 부진과 고물가로 허덕이는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장마가 물러간 뒤에도 농산물 값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폭우와 폭염, 다음달 태풍 등이 농산물 가격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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