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잦은 여객기 사고에…항공종사자 '자격시험 면제' 손질 검토
[앵커]
최근 기내 압력 조절 실패로 수천 미터를 급강하하거나 10시간이 넘게 출발이 지연되는 등 항공 관련 사고가 잇따랐죠.
정비 불량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정비사 등 항공종사자들이 치르는 자격시험 면제제도 손질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문형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기내압력 조절에 실패해 6천여m를 급강하한 대만행 대한항공 여객기.
약 15명의 승객들이 고막 이상 등을 호소했습니다.
지난달 일본 오사카 노선 티웨이항공 여객기의 장시간 출발 지연으로 피해를 본 승객들은 항공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잇따르는 항공 관련 사고의 원인으로 정비 불량과 결함이 꼽힙니다.
<최세종 / 한서대 항공정비공학과 교수> "예방 정비를 해서 모든 것을 발견하면 좋겠지만, 요즘 항공기들이 전기전자 계통들이 많아져서 마모라는 개념이 쉽게 발견이 안돼요."
정비 문제로 인한 결항 및 지연은 올 들어 5월까지 2,351건, 1년 전보다 25%가량 많습니다.
조종사 과실로 발생한 항공 사고도 적지 않은데, 최근 10년간 총 52건의 항공 사고 중 21건이 조종사 과실이었습니다.
정비사와 조종사 등 항공종사자 자격의 신뢰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정부가 최근 항공종사자 자격시험 면제제도에 대한 개선안 도출 작업에 착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관계자> "우리나라 여건에만 맞춰서 국제기준과 상이하게 운영하고 있으면, 당장 문제가 안 돼도 근본적인 위험소지가 될 수 있는 거니까."
현행법상 외국 정부로부터 자격증명을 받거나, 전문교육기관의 교육과정을 이수한다면, 국내에서 항공종사자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시험의 전부나 일부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규정이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지, 또 국제표준과 동등한지 등 면제제도의 타당성을 검토한 뒤, 존폐 또는 일부 개선 방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항공종사자 #자격시험면제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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