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글씨 일기예보'에 "최고의 대처법" 찬사

김경태 2024. 7. 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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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으로 미국의 한 방송국에서는 손으로 직접 지도를 그린 일기예보가 등장하면서,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통상 날씨 뉴스를 전할 때는 '그린 스크린'(화면 합성을 위한 배경막)앞에서 그래픽을 활용해 지역별 날씨를 전달하는 데, 이날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편, KRCR의 시스템은 오전 11시 도니언이 교대근무를 끝낼 때쯤 다시 정상 가동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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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으로 미국의 한 방송국에서는 손으로 직접 지도를 그린 일기예보가 등장하면서,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20일 CNN 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레딩에 있는 CNN의 제휴사 KRCR는 이날 글로벌 IT 대란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져 방송 진행을 위한 주요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통상 날씨 뉴스를 전할 때는 '그린 스크린'(화면 합성을 위한 배경막)앞에서 그래픽을 활용해 지역별 날씨를 전달하는 데, 이날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KRCR의 기상캐스터인 프레스턴 도니언은 날씨 뉴스를 전하러 출근했다 이런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도니언은 처음에는 아이패드를 활용해 화면을 공유하거나 웹사이트를 띄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날씨를 전하는 것은 전혀 효과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도니언은 펜을 꺼내 캘리포니아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얀 종이 위에 검은색 펜으로 지도를 그리고 빨간색으로 날씨를 표시한 그는 이 종이를 화면에 띄우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그래픽 소프트웨어 없이 날씨를 전할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한 것입니다.

도니언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날씨를 전한 자신의 모습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리고 "트리니티 카운티는 조금 작게 그려졌고 모독 카운티는 네모진 모양이 되기는 했지만, 시각적인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컴퓨터 기술 없이 시각적으로 보여줄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재미있었다"라며 방송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맙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게시글의 달린 댓글은 "최고의 대처법", "50년대 기상캐스터였던 아버지의 마음을 흔들었다", "꽤 마음에 든다. 가끔식 이렇게 해달라", "아날로그 시대가 그리워졌다" 등과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한편, KRCR의 시스템은 오전 11시 도니언이 교대근무를 끝낼 때쯤 다시 정상 가동했다고 전해집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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