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랑 붙어 이긴 선수 아닌가” 방출→입단테스트→재계약, 정우람 보상선수 5선발 차지하다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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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의 후반기 선발 한 자리의 주인이 결정됐다.
조이현은 지난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던 도중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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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후반기 선발 한 자리의 주인이 결정됐다. 입단테스트를 거쳐 재계약까지 이뤄낸 ‘방출 이적생’ 조이현이 그 주인공이다.
조이현은 지난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던 도중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됐다.
전날의 2이닝은 2이닝 그 이상의 가치를 발휘했다. 단 두 이닝만으로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21일 수원 NC전에 앞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어제 비가 와서 경기가 취소됐지만, 공을 보니까 괜찮더라. 확실히 안정이 돼 있는 모습이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현재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엄상백의 막강 4선발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신인왕 출신 소형준이 팔꿈치 부상을 털고 여름 복귀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말 병원 재검진 결과 굴곡근 손상 소견을 받으며 다시 재활에 돌입했다. 대체 선발이 필요해진 이강철 감독은 조이현에게 먼저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는데 전반기 막바지 모습과 전날 투구를 통해 아예 조이현을 정규 5선발로 확정했다.
조이현은 제주고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타자 유망주였다. 당시 그의 이름은 조영우. 이후 2014년 신인드래프트서 한화 이글스 2차 5라운드 47순위로 뽑혀 투수로 전향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첫 두 시즌 동안 1군 7경기가 전부였고, 2015년 12월 한화와 FA 계약한 정우람 보상선수로 팀(한화→SK)까지 옮겨야 했다.
조이현은 상무로 향해 재기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역 후 부진 및 팔꿈치 부상을 겪으며 SSG에서 웨이버 공시됐다. 개명(영우→이현) 또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입단테스트를 통해 KT맨이 된 조이현은 재계약에 이어 올 시즌 8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49를 기록 중이다.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대체 선발 기회를 얻어 28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⅓이닝 3실점, 30일 수원 삼성전(더블헤더 2차전) 2⅔이닝 1실점으로 팀에 헌신했다. 조이현은 지난해 ‘MVP’ 에릭 페디(당시 NC)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페디에게 KBO리그 첫 패를 안긴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조이현은 작년 페디와 붙어서 이긴 선수가 아닌가. 양현종도 이긴 적도 있다”라며 “대체 선발을 하던 선수가 계속 그 역할을 맡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원상현, 육청명 등 신인 선수들은 언제 난사를 할지 모른다. 이미 전반기에 10경기 이상 기회를 줬고, 지금은 모험이 아닌 안정된 선수를 써야할 시기다. 맞더라도 그나마 안정된 투수를 선발 등판시키는 게 낫다. 일단 지금까지는 그렇다”라고 조이현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KT는 NC 선발 김시훈을 맞아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심우준(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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