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AI 시너지' 강조한 최태원…"배터리 성장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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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의 대상으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지목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제주도에서 진행된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 간담회에서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에 따른 'AI 사업 시너지'를 줄곧 언급했다.
미래 AI 사업의 주도권을 위해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역시 필수적인 일이라는 점을 최 회장이 강조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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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의 대상으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지목했다.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확보'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판단에 기반한 메시지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제주도에서 진행된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 간담회에서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에 따른 'AI 사업 시너지'를 줄곧 언급했다. 합병을 통해 발전부터 관리·저장·운영·서비스를 포괄하는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 AI 데이터센터 등 전력이 많이 필요한 사업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 사업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솔루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쪽(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등을 갖고 있어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할 수 있고 다른 한쪽(SK E&S)은 수소 등 발전 관련 사업을 갖고 있다"며 "향후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기를 솔루션화 한다면, 상당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메시지는 지난달 열린 경영전략회의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당시 최 회장은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AI 사업의 주도권을 위해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역시 필수적인 일이라는 점을 최 회장이 강조한 모양새다. 합병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27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오는 11월 공식 출범하게 된다.
SK그룹이 AI 및 데이터센터 사업에 들어가는 전력 확보 전략을 짜는 것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SMR(소형모듈원자로) 역시 잠재적 전력 공급 대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와 SMR 기업 테라파워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선도 투자자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SK㈜의 장용호 대표는 최근 "SMR은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될 에너지원"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은 AI 인프라를 더 만들 필요가 있다"며 "이 부분이 너무 뒤처지면 빅테크 등이 우리나라를 택하지 않아 다른 곳에 종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의 주요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되는 SK온의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서는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계획만큼 (사업이) 안 돌아갈 확률이 있다"면서도 "미래를 보면 배터리의 성장성은 계속될 것이고, 단지 지금 주춤한 것이니, 그때(수요 회복)까지 잘 돌아가야 한다"고 힘을 줬다. 2026년 SK온의 IPO(기업공개)까지 지원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합병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일제히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등 미래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재무 안전성 확보'에 높은 점수를 주는 중이다. SK 측은 2030년 통합 시너지 효과로 EBITDA(상각전영업이익) 2조1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전체 EBITDA 20조원 달성이 목표다.
한국신용평가는 "SK이노베이션의 SK E&S 흡수합병은 에너지 부문 내 사업기반 다각화를 통한 사업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며 "합병 이후 강화된 현금 창출력은 SK온의 차입부담과 영업실적 부진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합병으로 사업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영업현금창출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의 합병에 대해서도 "차입부담 완화와 영업실적 하방지지가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해, SK온의 신용도 하향 압력이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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