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스크에 출렁이는 원·달러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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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출렁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있고 대선 이후 시장과 연준이 어떻게 반응할 지에 따라 환율이 변동성을 키우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엔화 강세 분위기가 나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달러 약세가 나타나고 원·달러 환율도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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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1300원 후반대 등락 예상
"중장기적으로는 달러 약세 전환"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출렁이고 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 속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달러(원화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원·달러 환율이 1300원 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원 오른 1379.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2일 1388.2원에 오른 후 11일(1378.8원)과 12일(1379.6원) 등 이틀을 제외하고 대부분 장중 138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것은 원화 약세를 뜻하며 원화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즉 달러는 강세를 보인단 뜻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달러'를 내걸고 있지만, 다른 주요 공약들과 모순된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관세 강화 공약은 향후 강달러 국면이 이어질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고관세로 수입품 가격이 높아지면 미국 내 물가 상승을 촉발하고 물가 상승에 대응해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되면 강달러 국면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외환시장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재발하고 대규모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가 가중돼 강달러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정책금리 3종을 모두 동결한 가운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반등하는 데 영향을 준 모습이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피격 후 재차 부상한 트럼프 당선 트레이드가 채권 시장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여파에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시장 초점이 트럼프 후보 당선 가능성으로 인한 정치·경제 불확실성에 맞춰질 경우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달러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땐 강달러 흐름이 점차 완화돼 달러 약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트럼프 피격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엔화 강세 흐름이 나타나는 것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원화는 엔화와 위안화에 동조화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의 공약이나 실현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금리 방향성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최근 원화는 엔화와 많이 연동되는 모습을 보인다. 방향적으로 보면 앞으로 엔화는 더 약해지기보다는 강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있고 대선 이후 시장과 연준이 어떻게 반응할 지에 따라 환율이 변동성을 키우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엔화 강세 분위기가 나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달러 약세가 나타나고 원·달러 환율도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주요 아시아통화들은 원·달러 환율과 같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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