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에 변심한 염갈량 “이제 내 마음 속 外人 1등은 밴헤켄 아닌 켈리” [MK현장]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7. 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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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6년 동안 동행한 뒤 이별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의 마음속 1등 외국인 선수가 밴헤켄에서 켈리로 바뀌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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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6년 동안 동행한 뒤 이별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의 마음속 1등 외국인 선수가 밴헤켄에서 켈리로 바뀌었을 정도다.

켈리는 7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 등판 전 자신이 방출된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LG 구단은 올 시즌 켈리보다 더 강력한 구위를 보유한 투수를 데려오고자 했다. 그 결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총액 44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6시즌 동안 함께했던 켈리와 이별을 택했다.

켈리는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2.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오후 6시 50분부터 중단된 경기는 정비를 마친 뒤 오후 8시 35분 속행될 예정이었지만, 8시 20분부터 다시 거센 비가 쏟아졌고, 결국 심판진은 우천 노게임을 선언했다. 그렇게 켈리는 한국에서의 여정을 모두 마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LG 구단은 경기 종료 뒤 켈리의 고별식 행사를 진행했다. 빗줄기 속에서 진행한 켈리 고별식은 눈물바다가 됐다. LG 베테랑 선수들까지 눈시울을 붉히면서 켈리와 작별을 고했다.

염경엽 감독도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염 감독은 2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장마 기간 비가 그렇게 갑작스럽게 내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우리가 앞서고 있었기에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면서도 “켈리를 잘 보낸 듯싶어 다행이다. 야구 현장에 있으면서 개인적인 기억에 있는 외국인 선수 1순위는 항상 밴헤캔(전 히어로즈)이었다. 그런데 1년 반 정도 보낸 켈리가 이제 1등이 됐다. 인성이나 야구에 대한 생각, 팀에 대한 애사심과 충성도 등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염 감독은 전반기 때도 켈리 교체를 심도 있게 검토했지만, 장수 외국인 선수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교체 타이밍을 미뤘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전반기 끝날 무렵에 지켜본 선수가 한 명 나와서 고민했는데 차명석 단장님과 고심 끝에 켈리로 끝까지 가자는 결론이 나왔다. 실력이 조금 떨어졌지만, 한국야구에 있는 정서, 정을 고려했다. 마침 그때 켈리가 지난해와 비슷하게 구속이나 회전수가 좋아지는 시점이기도 했다”라며 “그런데 후반기 등판부터 다시 구속이나 회전력이 떨어지는 걸 보면서 급하게 계약이 진행됐다. 결정 뒤 이틀 사이에 구단도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서 켈리를 예우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켈리의 빈자리를 메울 에르난데스의 1군 합류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취업 비자 발급 시점에 따라 KBO리그 데뷔전 날짜가 결정될 전망이다.

염 감독은 “우선 다음 주 한 자리는 무조건 빈다. (이)상영이가 먼저 준비할 듯싶다. 취업 비자 발급 시점에 따라 두 번 혹은 세 번 구멍이 나올 수 있다. 상영이랑 (이)지강이가 6선발로 계속 준비하고 있었기에 향후 선발진 운영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는 21일 경기에서 홍창기(우익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안익훈(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을 상대했다. LG 선발 투수는 손주영이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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