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여사 검찰 조사에 "탄핵 청문회 앞두고 소환 쇼"

이승주 기자, 차현아 기자 2024. 7. 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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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김건희 여사의 첫 검찰 대면 조사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민 청원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를 앞두고 마음대로 소환 쇼를 연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검찰에게 묻겠다. 조사를 한 것인가. 검찰이 김건희(여사)에게 조사를 당한 것인가"라며 "다른 국민들에게도 이런 대접 하겠는가. 모든 아내는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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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성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등 미국 안보순방을 마치고 귀국, 성남 서울공항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환영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7.12.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김건희 여사의 첫 검찰 대면 조사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민 청원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를 앞두고 마음대로 소환 쇼를 연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환 방식도 날짜도 장소도 모두 김 여사의 픽(결정)이다. 약속 대련의 막이 올랐다"며 "면피용 비공개 소환 조사는 국민 분노만 증폭시킬 뿐이다. 특검의 고삐를 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검찰에게 묻겠다. 조사를 한 것인가. 검찰이 김건희(여사)에게 조사를 당한 것인가"라며 "다른 국민들에게도 이런 대접 하겠는가. 모든 아내는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이날 조국혁신당도 김 여사가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에서 조사받은 것을 두고 "특혜"라며 "최소한 서울중앙지검으로 소환하는 쇼라도 벌였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BBK 의혹 수사를 거론하며 "당시 특검은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꼬리곰탕을 먹으면서 진술을 듣고 무혐의 처분을 해 '꼬리곰탕 특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니 김 여사를 조사했다는 '보안 청사'가 고급호텔 스위트룸을 임시로 대여해 마련한 곳은 아닌지 의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검찰이) 중전마마 앞에서 얼마나 조아렸을까"라며 "중전마마에게 무혐의 처분 내리면 어떤 혜택이 주어질지 상상하면서 흐뭇해했을 것이다. 대한민국 검찰은 윤석열(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앞에서는 바로 멈춘다"고 적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각각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전날(20일) 당청(검찰)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으며 김 여사는 13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사위는 9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민 청원 관련 청문회 증인으로 김 여사를 채택했다. 민주당 등 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오는 26일 법사위 청문회에서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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